CASIOPEA(카시오페아)와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Fusion 그룹으로 널리 알려진 T-SQUARE(티스퀘어)는 일본 레코드 협회가 주최하는 “일본 골든 디스크 상”의 “일본 재즈 퓨전” 부문에서 10여 차례 이상 베스트를 거머쥔, 대중적 인기와 실력을 모두 갖춘 일본 최고의 그룹 중 하나이다.
현재까지도 그룹의 리더를 맡고 있는 안도 마사히로(Masahiro Andoh)가 대학 재학 중, 동호회의 동료들을 중심으로 4인조 밴드를 결성했는데 이것이 T-SQUARE의 모체가 되었다. 아마추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연주 활동을 통해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1978년, CBS Sony를 통해 첫 앨범, “Lucky Summer Lady”를 발표하면서 프로로서 데뷔했으며, 이듬해 세 번째 앨범 “Make me a Star”와 발표와 함께 도쿄의 구보 강당에서 첫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네 번째 앨범인 “Rockoon”에 수록된 "Tomorrow's Affair”가 TBS의 TV 드라마 “갑작스러운 내일”의 주제곡으로 선정되었고, 아울러 드라마에 필요한 모든 음악을 T-SQUARE가 담당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984년은 T-SQUARE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해로 기억되고 있는데, 이 때 발표한 여덟 번째 앨범 “Adventures”에 수록된 “Travelers”와 “All About You”는 “산토리 화이트”의 TV 광고용 음악으로 사용되어 대단한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그룹의 리더인 안도 마사히로가 직접 광고 모델로 출연해 대중적 인기몰이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했다.
13째 앨범 “Wave”를 발표하면서 그룹의 이름을 THE SQUARE (더-스퀘어)에서 T-SQUARE로 교체했다. 1990년 말에 안도 마사히로와 데뷔 후 줄곧 함께 했던 이토 타케시(Takeshi Itoh)가 밴드에서 탈퇴함에 따라, 후임으로 당시 최고의 색소포니스트라 평가 받던 혼다 마사토(Masato Honda)를 영입했다. 그의 활약과 함께 그룹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했으며, 국내 투어는 물론 해외 투어 및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2번째 앨범 “Blue in Red”를 끝으로 밴드의 음악적 완성에 지대한 공헌을 한 키보디스트, 이즈미 히로타카(Hirotaka Izumi)가 혼다 마사토와 함께 솔로 전향을 목적으로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를 버클리 출신의 색소포니스트, 미야자키 타카히로(Takahiro Miyazaki)와 안도 마사히로의 솔로 앨범 “Andy's” 제작을 함께 했던 키보디스트, 남바 타다시(Tadashi Namba)가 채웠다. 남바 타다시는 가입시부터 그룹에 장기간 머물 계획은 없었기에 약 1년간 활동 후 탈퇴했고, 대신 촉망 받던 신인 음악가 마츠모토 케이지(Keiji Matsumoto)가 새 키보디스트로 가입했다. 하지만 새로운 멤버와 함께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2000년 셀프 타이틀인 25번째 앨범 “T-SQUARE”를 마지막으로 그룹은 밴드 형태를 버리고, 안도 마사히로와 원년 멤버였던 이토 타케시로 구성된 2인 유니트(Unit) 체제로 전환했다.
유니트의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미국, 브라질 음악가와의 협연 등 전과는 다른 방향성의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이며 총 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그룹의 25주년째인 2003년에는 전성기 멤버와 함께 1년 기간 한정의 THE SQUARE를 결성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쳤는데, 특히 11월 CASIOPEA와의 대결 구도로 기획된 콘서트. “CASIOPEA VS THE SQUARE THE LIVE!”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2004년 말, 콘서트 지원 키보디스트였던 카와노 케이조(Keizoh Kawano)와 뛰어난 테크닉으로 주목 받던 젊은 드러머, 반도 사토시(Satoshi Bandoh)를 정식 멤버로 영입해 그룹 체제로의 복귀를 선언했으며 그 시작으로 2005년 4월에 “Passion Flower”를 발표했다. 당시 “2005년 한일 우정의 해”에 발맞춰 한국의 보컬리스트 서영은이 이 앨범의 제작에 일부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자신의 앨범 “Sunny Side of my heart”에 T-SQUARE 멤버가 작곡한 곡을 싣기도 하였다.
1994년, 일본 뮤지션으로는 드물게 내한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1999년과 2003년에는 앨범 발매 투어의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하여 콘서트 티켓을 매진시키는 인기 몰이를 했다. 2004년 12월에는 일본에서도 선례가 없던 DIMENSION(디멘션)과의 합동 공연을 서울에서 개최하여 화제였다. 이후에도 수차례 한국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 했으며, 가장 최근 방문은 2015년 10월 24일, Voyage to Jarasum 페스티발 출연을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