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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타카 이즈미 첫 내한공연...을 다녀와서...

Various Artists 무카이아, 2006-10-09 오후 12:14:00

2006.10.01

Hirotaka Izumi's 30th Anniversary Live Concert in KOREA





티스퀘어 시절 부터...

내가 좋아했던 음악들의 대부분이

바로 히로타카 이즈미씨가 작곡한 곡이었음을 알게 된 건...

꽤나 나중 일이었다.



태교음악으로 부터 시작하여, 클래식 피아노를 거쳐

그리고 지금은 재즈 피아노에 이르기 까지

넓은 범주의 장르를 넘나들었던 그였지만...

어디 있던지 간에...

항상 명곡들을 만들어 냈던 히로타카 이즈미.



그가 데뷔한지 30년이 되는 해.

첫 단독 콘서트를 갖게 되는 장소를 유독 한국을 꼽은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때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T-SQUARE는 기존 멤버들이 많이 분화되어

스스로의 음악의 길을 걸어가려고 대부분 솔로, 내지는 다른

그룹으로 영입이 되었고 남은 것은 안도와 이토 둘이었다.



두명이서 음악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사실...



결국 어느정도 시간동안 앨범들을 내면서 예전의 원년 멤버

들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된 안도가 OB 멤버들에게

전국 투어를 겸해서 함께 콘서트를 열어 보는 것에 대한 제의를

하는데... 이에 모두 흔쾌히 승낙이 되었고...

일본 전역 뿐 아니라, 그 해에는 한국까지 스케쥴이 잡혔다.



그들이 한국의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그렇게 대단한 공연이 되리라고 예상하진 않았었다.



당시 이들이 다시 뭉쳐서 만든 앨범은

The Square -> T-Square -> The Square로의

원점 회귀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던 'SPIRITS'로,

처음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취지로 만들었던

음악들이 수록되어서... 올드 T-SQUARE 팬들의 심금을

울렸기도 했다. (지금 돌아봤을 때 명반임에 틀림없다.)



나 역시 콘서트가 열리기 전까지는 큰 기대없이

R석이 아닌 S석으로 1층 맨 뒤의 중간 좌석을 배정받아

느즈막히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이런...



기대가 없어서 그랬는지,

더욱 대단한 콘서트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나중에는 앵콜을 외치다가 목이 다 쉬었을 정도였으니...



이날 이후...

공연장의 있던 모든 관람객들은 티스퀘어의 코어팬이 되었고...



그날 연주를 했던 티스퀘어의 모든 멤버들은...

한국의 팬이 되어버린다.



서툴지만, 끝까지 한국말로 모든 소개를 했었던

베이시스트 미쯔루 수토부터...

EWI와 섹소폰을 불던 이토... 리더 기타리스트 안도...

드러머 노리타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열정을 불태우며

연주를 했던 이즈미와 서포트 키보디스트 케이조까지...



한국에 다시 오겠다고 다짐을 하던 그들을 기억한다.





그로부터...3년...



히로타카 이즈미씨는 약속을 지켰다.





장소는 LG 아트센터.



보통 뮤지컬 공연등을 자주 여는 곳이지만...

연주 공연 관람은 처음이어서 기대감이 많이 올랐었다.







함께 관람한 사람들은... 내 친구와 그의 회사 후배, 그리고

나와 가장 친한 학교 후배(재즈 피아니스트)... 이렇게 총 4명이었다.



예배가 끝나고 LG 아트센터 로비로 오니...

약 2시간이 남아 순서지를 사서 기다렸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무지 빨리가더라.



(게다가 순서지 마지막에... 내가 히로타카씨에게 보내는 사연이

그대로 적혀져 나와서 더 기뻤었다...^^)



하나, 둘 사람들이 모이고 점점 분위기가 오르는 상황이 되었고

공연 시작 10분 전을 알리는 벨이 울렸다.


공연 시작된다는 도우미 언니들의 재촉에

슬슬 마음을 가다듬고 우리 일행은 입장을 하였다.


공연 시작하기 전... 무대 촬영을 하려고 핸드폰을 꺼낸 순간...

뒤에서 '사진 찍으시면 안돼요~;' 라는 애원+간청 어린 진행

요원의 말을 듣고... 한장 찍은 이후, 공연 중에는 전화를 꺼두었다.




(워낙 조용한 공연이 되리라 생각을 했기에 진동이라도 울리면

피해를 줄 것 같아서였다. - 따라서 공연 장면은 사진이 없다.-)


이윽고... 모든 불빛이 소등되고...

눈앞이 시리도록 껌껌한 시간이 계속 되었다.



앞 무대에서 등장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이자 마자

모두들 '와~~~~~' 하는 환호성과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불이 밝아지며.... 세사람의 모습이 등장했다.



어...?!



근데 이즈미씨가 안보인다??



이대로 세사람만이 밴드를 이루며 연주가 시작하게 되었다.



왼쪽은 보통 클래식 기타와는 좀 다르게 생긴

약간 작은 나일론 현을 쓴 기타를 가지고 나오신 'Naganori

Sakakibara'씨가 주 멜로디를 연주하셨는데

그 소리가 정말 아름다웠다...

기타가 아닌... Celtic 음악에서 들어봄 직한... 그런 서정적인 음색의 류트 소리를 듣는 것

처럼 매우 신비롭고 어쿠스틱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그 오묘한 느낌을 잘 내주신 것 같다.



(이분이 Final Fantasy VIII의 주제가, 내가 정말 아끼는 명곡

중 하나인 Eyes On Me를 연주하신 분이시란 걸 알고 더 감동 받았었다.)



중간은 이전에도 이즈미씨와 함께 협연을 했던 베이시스트

무라카미 키요시씨가 등장해서 부드러운 어쿠스틱 느낌의

핑거링 베이스를 꽉 차오르는 느낌으로 연주해주셨고



맨 우측은 처음 뵙는 드러며였던 '마사미 이타카키'씨였는데

일반 스틱과 브러쉬 스틱을 자연스럽게 교체해 가시면서

전체적인 사운드가 루즈해 지지 않도록 잘 이끌어 주신 것 같았다.





이 첫 오프닝 무대는... 기타 2대로 앨범을 냈던 MELODICA의

무대였던 것이다... 기타 듀오 + 세션 드러머를 통해 이날은

앨범버젼보다 좀더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오프닝 공연이 끝나고 밝혀진 사실이지만... 멜로디카 앨범이

나오고 나서 첫 라이브가 바로 이날 한국에서 있던 순간이었단다.

퓨전 팬들 중... 이 순간을 놓쳤던 분들은 정말 안타까운 순간

이었을 것이다... 사담으로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ARIA the animation(1기), the natural(2기) OST가

바로 이 MELODICA 앨범의 곡들과 매우 비슷한데...

음악들이 참 감미롭고 따사롭다. 잠이 안올때 들으면

평온함 자체가 찾아드는... 러블리한 Instrumental들이다....)


멜로디카가 열어준 오프닝의 세곡도 매우 좋았다...


이후 등장하신 이날의 주인공은 역시 이즈미씨.



내가 젤 감동을 받았던 이즈미씨의 연주는 첫 문을 열었던

HeartLand와 Three Swallows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마음을 담은

매우 훌륭하신 연주였다고 생각된다.



피아노의 서정시인이라는 그 타이틀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감성을 깊게 담구어 낸... 그의 연주는 듣는 이의 솜털

한올 한올 까지도 스쳐 지나가며 Treatment 해주는 느낌이었다.



연주하는 이즈미씨의 숨소리 조차 들려오는 적막감속에서

피아노 현 하나 하나가 심금을 파고 들 정도로 울려퍼질 때는...

일반 클래식 콘서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마치... 우리와 대화를 한다고 해야 할까?



관객이 반응을 보이는 그대로 이즈미씨의 마음과 생각이 움직이고

그 모든 변화가 손가락 끝으로 전달되어 그의 손 끝에서 퍼져

나오는 하나 하나의 음들이 하모니를 이뤄...

다시 우리들의 귀를 통해 마음까지 울리는... 그런 순간들이었다.



이즈미씨의 연주가 계속 되다가... 흐름이 바뀌면서

처음 오프닝때의 멤버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처음엔 기타가 제외되었다.- 처음엔 멜로디 라인을 피아노가 주로

잡는 단계적 변화를 주는 흐름이었다.-)



그후 기타가 추가되면서... Full Special Version으로 라이브가

되어버린... 이즈미씨와 멜로디카의 명곡들...은 우리를 감동과

놀라움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Colors on the street, Omens of love, Sky, So Blue,

November Rain, RUHUNA, Silver Girl in the Mist...



이날 공연의 모든 소리가 녹음되어 앨범으로 나온다던데...

위의 곡들이 이렇게 스페셜 버젼으로 연주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소장 가치가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이 네명의 연주는... 작은 쿼텟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심포니 협연을 듣는 듯한 느낌의 꽉 찬 고급스러운

연주로 기억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Takarajima가 안나오고

공연이 마무리 되었다.



(속으로... 역시 앵콜이군! -ㅅ- 오옹! 하면서... 좋아하고 있었는데

앵콜 첫곡이 놀랄 '노'자 였다.)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 처럼' 이란 곡이 있는데

내가 가장 최근 실연을 하고 정말 마음 아프게 듣던 노래였었기에...

지금도 가사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는 그 연유가 많이 담겼던 곡을

이즈미씨의 감성으로 연주해 주시는 것이었다.



아...

뭐랄까...



원곡을 들을때는 슬픔과 눈물샘이 자극되는 기분이었다면...

이즈미씨를 통해서는... 분명 같은 테마의 음악이지만...

내 마음이 치유되어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분명히.... 원래는 슬픈 노래이지만...

이즈미씨의 손에서는 흥겨운 왼손 코드웤과 함께...

오른손에서도 과감한 하모니 터치로... 풍성하게 연주 해주시는데...

듣는 나로 하여금... 절망은 어느새 모두 거둬져 가고...

희망만이 남아 나를 일으켜 세워주는 순간이 되었다.



중간 간주에서 그 이름모를 작은 만돌린 처럼 생긴 나일론 기타가

간주를 해줄 때 쯤은... 마음의 응어리가 하나 둘씩...

가루가 되어 바람에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시 피아노가 메인 테마를 받아 주면서 드럼 역시 점점

비트감이 더해지면서... 슬펐던 이 노래가... 흥겨운 소프트 튠의

펑키한 댄스곡처럼 컬러가 바뀌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후반은... 이즈미씨의 애드립이 멜로디 라인 위에서

수면위를 튕겨져 나가는 돌팔매 처럼... 아름다운 파장을 그리며...

나의 귀 주변의 이곳 저곳을 감싸 돌았다.



음악으로... 사람의 정신이나 마음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이전까지는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날... 직접... 겪게 되어보니...

정말 가능한 일이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남들은... 모를... 내 마음 안에서의 작은 움직임..

그리고 그 음악을 연주해주는 분들에 대한...

진심 어린 고마움을...

하나... 둘... 싹 틔워가게 되었다...



이렇게 예상하지도 못한 앵콜송에 감격에 겨워하는데...

갑자기... Takarajima가 나온다... 헉...



쉴틈없이.... 감동으로 나를 몰로가시는 이즈미 아저씨와 멜로디카 여러분~

쌀람해요~!



오오...

이 타카라지마는... 정말 처음 듣는 편곡이 아닌가!



신나는 비밥풍 재즈 리듬의 드럼과 함께하는

업템포의 타카라지마!



정말 신나서 마치... 보물섬에서 보물을 발견한 우리들이

파티를 벌이는 것과도 같은 느낌의 '흥겨움'이 배가된 연주가

계속 되었다.



이날 드러머의 'Ride'심벌 소리와 'Half Closed Hihat' 소리가

유난히 듣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타카라지마에서 더 빛을 발했다.



중간 애드립 구간은 트레블 6현 베이스의 주인공, 키요시씨가

엄청나게 빠른 속주 핑거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고

자연스럽고도 부드러운 그 연주에 다들 감탄을 금치 못했다.



드러머 마사미 이타카기씨가... 숨은 공신인 것 같았다.

비록 세션으로 오셨다지만, 이 분도 꽤나 유명하신 분인데...

처음엔 정말 조용하게 드러밍을 양념과 보조로 쳐주시다가

점점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도록 음량 크기라던지, 비트감을

아주 잘 조절하시는... 숙련된 요리사와도 같은 느낌이셨다.



특히 하이햇을 다룰 때에는 프로 요리사의 솜씨를 보는 것 처럼

아주 아기자기 하고도 감칠맛 나는 연주를 해주셨다.



모두 함께 한 마음이 되어 박수를 치며 관람했던 타카라지마...

티스퀘어때 이후로 한층 더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된 명곡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나도 흡족했다.





마지막 곡은...

이날 순서지 마지막 장에 악보로 기재되어있던... SAGA.



이즈미씨가 연주하는 이 곡을 듣노라면...

티스퀘어때의 황금기 모습들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갔었다.

그들의 땀과 열정 어린 모습들이 오버랩 되면서...

차분한 피아노 한대 만으로 이루어진... 이 곡을 듣는 나에겐

정말 많은 추억거리들을 한번에 FlashBack 하게 해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마지막 마무리 곡으로 부족할 것이 없던...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SAGA...



개인적으로는 꼭 Tera Di Verde도 나왔으면 했지만...

아무래도 티스퀘어 시절 곡이라서 그랬는지... 제외되어서

좀 슬펐으나... 그 아쉬움을 이 SAGA가 모두 채워주었다.



마치 Twilight upper the west와도 같이...

황혼녘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강가에 앉아...

어깨 동무를 하고 옛 이야기를 하는 것과도 같은...

아름다운 음악이었다고 생각한다.



아...



이렇게 빨리 공연이 끝나다니...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이...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행복에 젖는 순간...

찰나와 같이 금방 지나가버렸다...



마지막 멘트를 하시고...

아쉽지만 이제 마무리 인사를 하기 위해 모든 멤버들과 함께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모든 공연이 끝나고...

로비로 나왔던 우리들...



역시 미리 사두었던 앨범 덕에... 싸인회는 든든했다. ㅎㅎ





위가 히로타카 이즈미씨의 베스트 앨범...

여기에 마지막 트랙에 내가 말했던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 처럼,

이별은 겨울비 처럼...' 이 스페셜 트랙으로 들어있었다.



아래는... 어쿠스틱 퓨전 재즈의 명반이라고 손꼽고 싶은

MELODICA의 앨범이다. ARIA 애니메이션 OST와 함께...

요즘 가장 아끼는 앨범이 되고 있다.



이제 싸인을 받으러 줄을 섰는데... 사람들이 무척 많다.

한명도 안가고... 그대로 모두 다 사인을 받으러 줄 서있는 모습을

보니... 오늘 공연이 이들에게 어떤 감흥을 주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일어를 대충 듣고 해석하기는 했어도, 일본 사람과 얘기해본 경험이 많이 있진 않았지만...

의외로 술술 얘기가 나와줘서...이즈미씨와 인사도 하고 간단한 얘기들도 하고...


나중엔 친구들과 함께 사진 찍어달라는 부탁도 드렸다.

역시 호통하신 성격처럼 흔쾌히 승락해주신다. ^^


사진을 이즈미씨와 함께 찍던 나는 완전히 좋아서 얼굴이 옆으로 퍼진다 퍼져 ㅎㅎㅎ

으와... 정말... 이 사진 다시보니 감동... ^^ (사진은 따로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

이즈미씨 포즈가 넘 귀여우심~ ㅇㅅㅇ)b



이날 공연 때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위트있는 농담도

잘 해주셨던 이즈미씨여서... 사진 찍으면서도 더욱 친근감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 었지만 일어로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이즈미씨를

더 가까이 느껴본 것 같았다.






이즈미씨의 싸인... 나는 원래 왼쪽 위의 공백에 해주길 바랬지만

피아노 위에 그냥 해주시더란다. 근데 이것도 보다 보니 좋은걸?^^




아쉽지만 뒤의 분들이 또 계셔서... 자리를 우측으로 이동해서

이번엔 베이시스트 무라카미 키요시님을 만나 뵈었다.



그런데... 오옷! 마치 저를 아시는 것처럼 반겨주시고

악수를 먼저 청해주시더라...

(그래서 사진을 미쳐 찍질 못했다..ㅠ.ㅠ 대신 이거라도...)





흑흑... 싸인 다 받고 나서 무라카미씨를 찍는다고 찍었지만...

저 멀리 얼굴이 Blur Blur Blur~~~ ㅠ.ㅠ





곤시오페아의 '무카이아'라고 소개를 하니까...

키요시상이 '오오~~정말입니까? 반갑습니다~' 라면서

친근하게 아는 척도 해주시고... 잘 부탁한다는 얘길 하시길래...

오히려 제가 더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주고 받고 싸인을 받았다.



(키요시씨는 한국말도 어느정도 하시는 중이어서 곤시오페아에서

본인 아이디도 만드시고 한글로 글도 포스팅 하시는 성실하고

착한 인상을 주시는 분이셨는데... 직접 만나서 얘길 해보니...

영혼이 참 순수하고 맑은 분이신 것 같았다. ^^)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쉽지만 키요시씨와의 얘기를 마무리하고



바로 옆에... Eyes On Me를 연주하신 기타리스트 사카키바라씨

와도 곧바로 바톤을 넘겨주는 것 처럼 화제 거리들이 이어졌다.





정말 파판 8의 주제가 'Eyes on me'를 연주하셨냐고

여쭤보니까... 맞다고... 막 웃으시길래...

저 그곡... 너무 좋아한다고... 얘기드리고 감동받은 표정을

보여드리니... 싸인해주시면서 정말 기뻐하시더라.



오늘 연주해주셨던 기타의 소리가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고 얘기하니... 감사하다고 하셨다...



사람들이 뒤에서 계속 줄이 밀리는 것 같아서... 간단히

인사 드리고... 마지막 드러머 마사미 이타카기씨께 가서 싸인을 받았다.



아쉽게도 사람들이 드러머 분에 대한 사전 정보들이

없어서 그냥 싸인도 안받고 가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마음이 좀 슬펐다.



우리 일행들은 모두 끝까지 싸인을 다 받고... 확인을 해보니...

우왓! 싸인이 정말 귀여운 것이었다. @_@






키요시씨는 4현 베이스가 아닌 트레블을 내는 6현 베이스여서

싸인에도 무려 6현 베이스 헤드를 그려 넣어 주셨다. (인상깊음!!)



그런데... 드러머 분이 더 압권!

마사미 이타카기씨의 싸인에는... 드럼 한셋이 그대로 이름과

혼연일체가 되어 귀엽게 샤샥~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오오...

이건...

너무도...

센스만점 아닙니까...ㅠ.ㅠ)/



아무쪼록... 싸인회가 무사히 끝나고...

뭔가 아쉬워서 우리끼리 저녁을 먹으러 2차 모임을 가졌다.

나름 먹은 것은 없는데... 무지 계산만 거창하게 나와서

같이 들어갔던 친구들에게 미안 했던 기억이... 스친다. -ㅅ--



이런 저런... 행복한 하루의 마무리를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다시 앨범들을 펼쳐 보니...

마치 꿈만 같았다...





이즈미씨의 라이브로만 생각하고 갔다가...

예상외의 MELODICA의 매력까지 흠뻑 젖어 돌아온 나는...

다시 CD를 들으며... 감상에 젖는다.



이분들은... 단지 음악가가 아닌 것 같다.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치유사와도 같은...

그런 매력이 있기에... 아직 못들어 본 여러분께도...

추천하고 싶은 아티스트 들이고... 음악들이다...



결론: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제맛입니다~ 'ㅁ^)/


(본인 블로그에서 썼던 일기를 그대로 옮겨 적었고...

일부 사람 이름과 같은 고유 명칭들만 수정해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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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otaka Iz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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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Various Artists
혼다상, 2006-10-12

와~ 최고에여!! >_</


Tomohito Aoki
자와히리짱, 2006-10-10

이즈미 아저씨께 싸인 받을때 Voyage의 Purely 앨범을 내보이니 상당히 놀라시며 어디서 샀냐고 하셨는데, 그 때 표정이 상당히 귀여우셨다는... ㅋㅋ


Various Artists
슴가, 2006-10-09

10월1일이 생각나네요ㅜㅜ 피아노의 서정시인 이즈미아저씨


Various Artists
카쇼매냐, 2006-10-09

ㅎㅎ 많이 웃었습니다. ^^ 정말이지 음악은 영혼을 치유해주는 것 같아요. 따뜻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Various Artists
익스, 2006-10-09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날의 감동이 다시 한번 느껴지는군요.


Various Artists
네버마인드, 2006-10-09

공연장에 가지 않고 그 분위기를 느끼기는 힘들겠지만 무카이아님이 받은 감동은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합니다. 잘 봤어요~


Various Artists
네버윈터, 2006-10-09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