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뜬금 없지만 여쭤볼것이 있어서요..
티스퀘어를 많이 좋아합니다
색소폰을 불고 있는데 재즈를 배워보고 싶어요
어디서 어떻게 배우는게 좋을까요?
서울 입니다
ㅎㅎㅎ 저도 혼다 광팬입니다 ㅎㅎㅎㅎㅎㅎ
정말 공감합니다, "아~혼다의 솔로구나!" 라는 느낌..
뭐 이게 좋은 것 일수도, 나쁜 것 일 수도 있다만, 정말 소리와 창의성으로 자신의 브랜딩을 잘한듯 싶습니다 ..ㅋㅋㅋㅋ
네~ 혼다님 솔로가 논-코드톤 솔로라는 게 절대 아니고요^^ 혼다 광팬으로서,, 돌맞을 소리될 뻔했네요~ㅎ 제 생각에 혼다님은 테마의 프레이즈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테마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코드톤으로 적절히 절제하면서 변형하는 스탠다드 재즈스타일이 너무 무료하셨는지 8분, 16분으로 연달아 쪼개다보니, 또기님 말씀대로 어보이드가 이끔음으로 해결되면서 코드톤과 어울리는 텐션이 되고, 이런 과정이 창의적으로만 계속 진행되다보니 솔로가 테마에 대한 응답이라기 보다는 별개의 테마가 되는 느낌입니다. 솔로를 들으면 '아~ 무슨 곡의 솔로구나!'해야 하는데 혼다님의 솔로는 '아~ 그분의 솔로구나!'라고 먼저 느낌이 오는 것도 같은 이유 같습니다. 퓨전을 더 깊이 알고싶어서 재즈를 배우는 중인데 퓨전, 특히 혼다 스타일의 퓨전을 재즈의 틀을 가지고 이해하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이제야 느낍니다.ㅜㅠ
혼다 솔로도 코드톤 솔로인데요... 들어보심 triad 형식으로 코드의 3rd 와 7th 톤에 적절히 landing(?) 하면서 가끔 들리는 하프디미니쉬 triad 도 나오고... improvise 할때 더 중요한건 프레이즈가 아니라 노트의 inflection 이라던지, subdivision 이라던지, rhythm 이라던지, 톤이 더 중요한거 같습니다. 혼다 솔로 도중에 너무 관객을 의식한 나머지 16th note 프레이즈만 남발하는데... 사실 straight no chaser 같은 전통블루스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솔로라고 할수있겟네요..저도 잘 모르지만, 캐논볼애덜리와 냇애덜리 straight no chaser 들어보세요. 확실히 다른 느낌 받을수 있습니다. 음... 역시 혼다는 전통재즈 보다는 퓨전 펑키를 많이 들어서, 연주해서 그런지 모르겟지만, 그 전통블루즈 (블루즈 마다도 솔로 스타일이 달라야하는 블루즈가 많습니다...)의 센스는 좀 부족하다고 평을 내릴수도 있겟네요. 물론 저보다는 휠씬 잘하시겠지만서야, 재즈를 공부하고 계신분들은 혼다의 재즈곡들을 혐오하시는분들이 많은것 같네요. 솔직히 혼다의 솔로도 원래의 POP 같은 텅잉 보다는 비밥텅잉 하면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하는것같은데, 혼다가 세션 뮤지션으로 유명한건 아니잖습니까, 세션뮤지션 처럼 많은 스타일의 노래들을 능숙하게 연주하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몸에 익숙한, 자신의 인생사에서 배어오는, 스타일의 inflection, phrase, 스타일을 추구하는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