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에 올린글을 그대로, 그리고 살짝 추가해서 올립니당 

정말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음악만 듣고, 유투브로 라이브 영상만 주구장창 듣다가..ㅋㅋ

38살이 되어서야 처음본 티스퀘어공연.. 

이 자체만으로도 너무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아내랑 있을때, 집에서나, 차에서나 맨날 티스퀘어 음악을 틀었기 때문에 서로 웬만한 곡들은 다 귀에 익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도 아내도 그래서 더 기대했구요, 

일단 공연장소 부터 얘기해보면... 

상명아트센터가 그렇게 높은곳에 있는줄 몰랐습니다. 조금 추웠지만 아주아주 맑은 날씨, 제 아내는 공연보다 그곳에서 바라본 경치가 더 기억이 많이 난다고 하네요 ㅋㅋ 

비쌌지만 맛있게 먹었던 계란빵.. 이분 완전 수입이 짭짤하셨을듯..ㅋ 

예전 YB-리쌍 조인콘서트 갔을때는 여자가 대부분이었는데.. 완전 사촌형같은 분들 많이 오셨더라구요 ㅋㅋㅋ

예상은 했지만.. ㅋㅋ 정말 새로웠고, 또 함께 공감대가 있는 분들 같아서 많이 반가웠습니다. 

1층 가열 조금 뒤에서 봤는데 사운드가 아주 빵빵하더군요.. 

맨날 애기들하고 씨름하며 살다가 너무너무 오랜만에 공연을 보는데 눈과 귀가 적응이 안되서 계속 눈을 감다가, 귀를 막다가 그렇게 있었습니다. 

내가 진짜 나이를 먹은건가 했거든요.... 드림씨어터 2002년 공연때 스탠딩석에서도 몸싸움하면서 절대 밀리지 않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죠... ㅠㅠ 

주옥같은 옛노래들을 들으며, 보며.. 아니 이분들 60대 중반 맞으신거야? 했습니다. 너무 연주가 깔끔했거든요.. 

트와일라잇 끝나고, 다케시 옹께서 요즘노래 하겠습니다. 해서 어떤 곡을 하려나 넘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전 요즘앨범 잘 들었거든요, 특히 City Coaster 앨범은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ㅋ

근데 좀 슬프게도 좀 패스했던 노래들을 많이 하셨어요.. ㅠㅠ 

더 엄밀히 말하면 (저를 욕하셔도 좋아요.. ㅠㅠ) 

귀가 아파지는.. 피로도가 점점 쌓이는 트랙 위주로 선곡하셨어요.. 

너무나 아름다운 잔잔한 음악들도 이렇게나 많은데... 너무 센 곡들만 고르셨어요... 

아내는 티스퀘어의 발라드넘버, 잔잔한 음악들을 특히 기대했거든요... 트와일라잇의 감동이 너무 빨리 사라졌다는... ㅠㅠ 

암튼 Truth 까지 잘 보고 공연이 끝났습니다. 한곡은 더 할줄 알았는데말이죠.. 

그래서 공연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앨범들을 들으며 서로 얘기했죠 

'계~~속 왜 센곡들만 했을까....넘 귀가 피곤했다. '

wonderful days, Evelasting dream part II, 등등 이렇게 좋은 곡들이 많은데... ㅠㅠ 

계속 이렇게 얘기하면서 왔어요. 

저의 관전후기를 간단하게 요약하고자 합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이에요 ^^; 재밌게 봐주세요)

1. 안도, 이토 이분들 체력 좋으시다... 

2. 이토 다케시옹... 이분 몸관리 정말 잘하셨다. 그리고 키가 정말 크시다... Truth 연주할때 기타베이스EWI 삼각편대로 연주할때 완전 웃었어요 ㅋㅋ

3. 카와조님의 안타까운 일로 대신온 연주자 시라이 아키토 (맞나요?) 이분의 솔로... 처음엔 우와~ 했는데 나중엔 '난 이즈미 or  카와조'님이 보고싶다고~ 그만 솔로해..ㅋㅋ 이랬습니다. 

4. 안도의 백발.. 와.... 저는 무슨 이분 머리밖에 안보였습니다. 공연에 최적화된 헤어스타일 & 컬러... 얇아지고, 옅어지는 저의 머리카락을 보며 한없는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점점 많아지는 구렛나루의 하얀머리들... 염색하지 말아야지..ㅋㅋㅋ (결코 안도가 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ㅋㅋ)

5. 왜 발라드를 트와일라잇밖에 안하셨을까.. ㅠㅠ  (사실 이게 제일 아쉬워요) 

6. 일본여행가야겠다. 저 이분들 공연 1회관람으로 못끝냅니다. 

7. 티스퀘어 공연볼때 2003년 예술의 전당 공연을 예습하면 안된다. (이 공연은 너무너무너무나 전설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너무 높아진다... )

8. 평창동 그쪽 동네 전세값알아보는 저를 발견..ㅋ 아~~이동네 좋더라구요 ㅋㅋㅋ

9. 음반이 의외로 엄청 비싸다... 일본현지가격도 3000엔이 넘네요 

10. 카와조님의 빠른 회복을 빕니다. 

번외편 : 계란빵 2000원.. 너무했음 ㅋ  그래도 추운데 호호불며 먹으니 꿀맛 ㅋ 

 결론을 내립니다. 

'이분들이 곡들이 너무 많아서 많은 곡들을 들으려면 계속 티스퀘어 공연을 가야겠다. 

담엔 일본공연이다!' 

아내의 말한마디로 마치겠습니다. 

'잘다녀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