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도 수요예술무대에서 티스퀘어를 접하고 얼마 안있어 군입대를 하게 되었다. 당시 퓨전재즈를 처음 접한 뒤 재즈의 자유스러움에 현대적인 악기들을 조합한 사운드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2001년 제대 후 메모해두었던 티스퀘어를 인터넷상에서 찾아보고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 그때 대학생인 내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곳이 이곳 곤시오페아다. 당시만해도 음악 저작권에 대한 문화가 없던 터라(제 기억엔…) 이 곳에서 MP3를 다운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는 직장을 다니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중년이 되었다. 오래전에 대학생때 즐겨찾던 몇몇 웹사이트가 궁금해서 찾아보면 이미 폐쇄가 되어 있었다. 요즘엔 개인 홈페이지 보다 블로그, SNS가 대중화 되었으니 자연스런 흐름이기도 한듯 하다. 그때 그 웹사이트의 투박한 디자인과 모양새가, 분위기가 그립다. 그 분들은 무엇을 하던 분이셨을까?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 아마 나처럼 지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중년이 되어 있겠지? 오늘 오랜만에 티스퀘어 음악을 듣다 내가 처음 티스퀘어를 접한 수요예술무대 영상을 유투브에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신기함과 반가움이 나를 이곳 곤시오페아에 다시 방문하게 하였다. 오랜동안 이 곳을 지켜주셔서 나에게 다시 한번 추억의 한조각을 볼 수 있게 해주신 운영자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 내일이면 또다시 정신없는 하루가 시작되겠고 일상의 미로속으로 빠져들겠지… 그리고는 또 언젠가 이곳이 생각나 방문하게 될 것이다. 마치 어릴적 놀던 동네가 그리워 방문하듯이… 소중한 추억의 장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저도 그렇고 J-Fusion을 좋아하는 제 친구도 모두 다 중년, 부모가 되었습니다. 예전 같이 취미 생활에 매진할만한 여력과 활력은 없지만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