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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 BLACK - Intro ~ Born to be free (OST)

Various Artists 무카이아, 2004-01-24 오전 3:00:00





XEXEX와 더불어 좀더 뒤에 나온 타이토의 명작 슈팅게임...
METAL BALCK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Saturn용 게임CD에서 추출한 OST트랙입니다.)

당시의 우리나라 오락실에서는 작은 모노 스피커가 하나가 달린
거의 본래의 사운드를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아주 열악한 모니터링 환경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임의 음악은 당시 기억으로는 다른 잡소리들을 무마시키고, 홀로 유유히 귓구멍 속으로 타고 들어온...
듣는 이로 하여금 온몸을 전율시켰던 음악이었습니다.

(특이했던 연출이 요즘 ID TAG 달리듯이 게임 화면 우측 하단에
곡 제목을 '♬ Born to be Free' 이런식으로 음악이 바뀌며 등장할때마다 뿌려 주던 것이었습니다.)

이곡은 3D 와이어 프레임으로 부터 만들어진 비행기를 타고
출격하는 멋진 인트로장면과 핵전쟁으로 황폐화된 지구의 암울한 모습
을 보여주는 게임화면과 더불어 더 잊혀지질 않는 것 같네요.^^

XEXEX가 화려하고 밝은 컬러의 분위기였다면 METAL BLACK은
핵전쟁으로 멸망한 지구 위에서 다시 한번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테마로 삼는,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제시를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서 까지 플레이어에게 교훈도 많이 줍니다... 인류가 남긴 전쟁의 문화... 그로인한 파멸... 그 끝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아주 충격적인 연출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특히 엔딩에서 마지막 보스를 처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바닷가의 반짝이는 파도가 서정적으로 그려지다가, 지구가 반토막이 나면서 부서지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마지막 스테이지가 아주 사이키델릭 하죠... 인간의 정신 상태를 표현한듯한 배경과 그에 맞춰 총알을 뿌리는 보스의 그로테스크한 자태도 개성을 주는데 한몫을 합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G-DARIUS의 보스전의 카운터 어택 빔 시스템의 원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면체를 이루는 동글동글한 분자를 많이 축적하면 빔에너지가 차고 그걸 안쓰고 참다가
보스가 붉은 계열의 빔을 날리면 그때 맞춰 우리쪽도 푸른 빔을 쏘고 버튼을 연타하면....
푸른 빔과 붉은 빔이 스파크를 일으키면서 Gravity zone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 중력장을 밀어 내서 보스를 '지져야' 쉽게 클리어 할 수 있는, 매니악한 시스템이 이 슈팅게임의 특징이었습니다.

XEXEX가 2D 시점에서 3D 효과를 흉내내었다면,
이게임은 아예 스테이지 클리어 사이에 제공되는 Bonus 스테이지에서
시점의 원기둥형 배치와, 배경 라인 스크롤을 이용한 공간감 제공, 확대 축소되는 스프라이트를 이용해
3D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낸 데에도 특이한 면이 있습니다.

메탈블랙의 경우도 슈팅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해보셔야할... 고전게임의 명작중에 하나입니다. (MAME으로 해보실 수 있습니다.)

METAL BLACK 관련 음악은 우선
1. 이 기판음을 직접 수음한 OST 버젼의 'Born to be Free'와
2. 'Born to be Free (Arrange Version)'
3. 그리고 Stage 2의 음악인 '19th Moon'
세곡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감상 되세요.

추가 정보


댓글


Various Artists
모비드, 2004-01-24

글을 감칠맛(?)나게 잘쓰시죠...음악을 듣는데 더 몰입하게 되더군요...작곡하시면서 부업(?)으로 평론도 하심이...ㅡㅡ;;


Various Artists
테이블, 2004-01-24

으아.. 무카이아님의 자세한 설명 대단해요.. 어서 자정이 오길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