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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2003년 인터뷰

Various Artists 테이블, 2004-06-28 오전 1:50:00

작년 내한공연 직전 인터뷰를 우연찮게 발견해서 올립니다.
시간은 좀 지났지만 그래도 멤버들 얘기를 접하는 건 흔치 않자나요. ^^
출처는 imbc.com입니다.

예전에 기타깨나 친다면 꼭 연주하곤 했던 레퍼토리 중 하나가 카시오페아의 대표곡 ‘Asayake(아침노을)’이다. 반복되는 일렉트릭 기타의 리프 속에서 착착 맞아떨어지는 드럼과 베이스, 키보드는 상쾌했다.
1979년 결성돼 후배 격인 T. 스퀘어 등과 함께 이른바 J-퓨전의 기수로 활약하고 있는 카시오페아가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8월 9일 오후 7시 30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현재 멤버는 기타리스트 이세이 노로, 키보드의 미노루 무카이야, 베이시스트 요시히로 나루세 등이며 솔로로 활동하는 아키라 짐보가 서포트 멤버로 참여한다. 일렉트릭 악기로 만들어 내는 이들의 음악은 가장 이국적이면서 가장 일본적이랄까. 아무튼 깔끔하고 쾌적하며 지저분하지 않은 일본인 특유의 정갈함을 연상시킨다. 리더인 이세이 노로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햇수로 결성 25년을 맞는 이번 공연에 대해 미리 들어 보았다.

-지난 2001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 공연을 가졌었다. 그 당시의 소감은 어땠나?

여러 해 만의 공연이었지만, 한국 팬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무척 기뻤다. 팬과 함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었던 멋진 밤이었다.

-그러면 이번 공연에서는 카시오페아의 어떤 독특한 점을 볼 수 있을까? 미리 스케치해 달라.

우리들의 25년에 걸친 음악 활동의 역사와 21세기인 현재의 카시오페아를 함께 감상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타입의 곡들을 연주할 생각이다. ‘Inspire’ ‘Bitter Sweet’ ‘20th Casiopea’ 등 앨범의 수록곡들이 중심이 될 것이다.”

-스튜디오 녹음과 라이브 녹음 앨범 포함해서 모두 35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했다고 들었다. 정확히 몇 장인가? 그리고 카시오페아를 처음 접하는 애호가들에게 그중 베스트 5를 소개한다면?

공식적 앨범으로 따지면 일본에서 36번째 앨범 ‘Places’가 이번 7월에 발매되었다. 베스트 5를 우리 자신이 선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중 뽑아 본다면 데뷔 앨범 ‘Casiopea’ ‘Make Up City’ ‘Photographs’ ‘The Party’ ‘Main Gate’를 들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발매되지 않았지만 새 앨범 ‘Places’의 컨셉트는 어떤 것인가?

앨범의 타이틀 그대로다. 다양한 공간을 그렸다. 세계 어딘가에 있는 나라와 그 풍경 혹은 마음속의 우주와 같은 상상의 장소… 등등. 이런저런 장소로서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만든 작품이다.

-재즈의 여러 장르 중에서 J-퓨전만의 매력이란 무엇일까?

멜로디라든지 앙상블의 센스가 유럽 및 미국과는 다르다. 역시 동양적인 맛이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점이야말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테츠오 사쿠라이와 아키라 짐보가 정식 멤버로 재적하던 시절과 현재의 사운드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들이 멤버였던 시절에는 시대적으로도 지금과 달리 음악에 있어서 기계와 같은 정교함을 추구했던 시대였다. 하지만 현재는 컴퓨터로 더욱 정교한 음악을 간단히 만들어 버리는 시대다. 지금의 멤버로는 기계로 할 수 없는 인간적인 즉흥연주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있다.

-리허설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렇다면 공연 중의 임프로비제이션도 어느 정도는 미리 계획된 것인가?

코드와 스케일은 사전에 상당히 엄밀하게 체크한다. 그렇지만 임프로비제이션이라면 역시, 그 상황에 임해서 즉흥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진짜가 아닐까.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면서 연주 여행을 했을 텐데,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는 어디였나? 그리고 공연 중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제일 인상적이었던 곳은 브라질이었다. 도시마다 기후가 천양지차였다. 그 기후에 맞는 갖가지 인종이 그 도시에서만 생활하는 듯해서 마치 세계 투어라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지난 번 한국 공연 때의 그 환호와 콘서트를 끝냈을 때의 기쁨을 들고 싶다. 지금도 강한 느낌으로 남아 있다.
기계의 정교함에서 인간의 즉흥성으로 변모

-카시오페아의 컨셉트가 스릴, 스피드, 테크닉이라고 들었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것들은 데뷔 앨범 ‘카시오페아’ 때의 컨셉트다. 현재의 컨셉트는 이것이다. ‘감상자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것.

-무카이야 미노루는 열차광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를 비롯해서 다른 멤버들(서포터 포함)의 특별한 취미 및 특기를 알고 싶다.

마술을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줄곧 하고 했다. 최근에는 음악 활동이 바빠서 전혀 하지 못해 아쉽다. 다른 취미로는 요리하는 것도 매우 좋아한다.(노로)
프로레슬링 혹은 K-1 등 격투 경기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베이스로 격투하기 때문에…(웃음). 특기는 베이스 연주이지만, 그림 그리기도 좋아한다. (나루세)
취미라고 한다면, 사용하고 난 드럼의 가죽 부분에 일러스트로 그림을 그리는 것 정도. 그 밖에 미식가 기질이 있어 세계 각국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걸 즐기는 것도 취미의 일부일지도 모르겠다. (짐보)

- 앞으로 카시오페아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가?

2004년은 카시오페아 음반 데뷔 25주년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2003-07-30 오후 4:06:04
류태형

댓글


Various Artists
카시오, 2004-07-11

아~ 이 인터뷰 내용 2003 내한공연 팜플렛에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