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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잡담

아랫분에 이어서 저도 한말씀 드리고싶습니다.

Various Artists 민규, 2004-09-23 오후 11:48:00

저는 퓨전재즈 중에서도 티스퀘어를 아주 좋아합니다..
물론 퓨전재즈 하는 밴드는 일본내에도 많고, 한국에서도 많고,
미국에서야 말할것도 없구요.

락도 메탈도 팝도 뭐 제3세계음악도 듣고..그렇습니다.

들을때마다 제일 꼴뵈기 싫은 말이 뭐 누구와 누구가 대결을하고
누구와 누구가 어떻고 순위매김이 어쩌고..

판매순위 1위인 악기나 음반이 존재할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걔네야 정량화되는 기준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람에 대해서 순위매기고 쌈질붙이는거,
이거 요새 초등학생도 안합니다..
하다못해 가끔 올라오는 글들 읽으면서..
(그 배틀이라는 단어도 정말 뵈기 싫었습니다만)

카시오페아 대 T-square에서라도..
두 기타리스트의 톤 메이킹의 차이랄지,
혹은 쓰는 음계나 음감의 차이랄지,
솔로잉의 접근의 차이랄지, 그런거에 대한 얘기라도 보였으면 했는데..
뭐, 이건 그냥 잘치는 사람 둘 대놓고 누가누가 잘할까요 라는 식..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 등수매기는 거 좋아하고, 또 그거
특징이자 단점이지만,
숫자로 매겨서 되는데가 있고 안되는데가 있습니다
아랫분께서 쓰신 글마따나, 정작 본인들은 그런거 의식도 안하고
서로들 한무대에 서는거 즐겁게 생각하고 연주하고 또
청중들에게 보여주는데..

그런거 편짜서 누가누가 이길까요 하는거,

재미로라도 팬이라면 안하는게 매너라고 봅니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잘 통하는 말이
'뭐 재미로 하는건데 어때요~'던데..

아마 악기 조금이라도 연주해본 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저 밴드들을 위시한, 우리에게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주는
수많은 밴드들이 그만한 위치에서 그렇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데까지 얼마나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했는지..

꼭 악기하나 연주해야 그런말 할수 있냐고요?

그런것조차 공감할수 없다면 팬이라고조차 할수 없는거죠..

그냥 좋은건 좋은겁니다.
더구나 음악은요.
곡은 그 사람들의 개성입니다.
물론 개차반의 음악도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티스퀘어도 카시오페아도 우리보다 훨씬더 엄청난 노력으로
우리에게 훌륭한 것을 남겨주는 인생의 선배고
예술의 선배고 삶의 어르신들입니다.

조금은 진지하게 다가갈 필요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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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ous Artists
낯선천장, 200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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