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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QUARE에 관한 나의 편견 그리고...

Hiroyuki Noritake 곤쓰, 2004-10-20 오후 6:08:00

나는 T-SQUARE에 관한 나름의 편견이 있었다. T-SQUARE의 음악을 만난 시기는 Masato Honda가 그룹 내에서 Masahiro Andoh만큼이나 영향력을 행사하던 무렵이였고 그의 플레이는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 때문에 98년 Hirotaka Izumi와 동반 탈퇴 소식은 충격적이었으며 나로 하여금 T-SQUARE에 관해 부정적인 편견(정확하게는 신규 멤버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끔 만들었다.

신규 멤버와의 첫 앨범, 'Gravity'는 Masahiro Andoh의 색깔이 두드러졌고 음악적 성향도 기존의 노선을 이어가는 듯했기에 담담하게 받아 들였으나 그 후 1년 뒤 발표한 'Sweet & Gentle'에서 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Make it Stoned를 시작으로 Dali's Boogie, From Tanjavur를 거쳐 Can You Feel it에 이르기까지 앨범을 누르고 있는 마이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묘한 이질감마저 느꼈다. 그래서인지 유독 Scrambling란 곡이 귀에 쏙 들어 왔고 Mitsuru Sutoh만이 T-SQUARE의 색깔을 살려주고 있다 생각했다. (A Day in Blue는 논외로 한다. Hiroyuki Noritake의 음악은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지만 독특하다.) 이런 편견은 셀프타이틀 'T-SQUARE'까지 그대로 남아있었고 T-SQUARE가 Unit화 한 이후 천천히 사라졌다.

편견이 사라진 이유는 특별한게 아니다. 먼저 Unit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지금도 그렇다) 그룹으로의 향수에 젖어 이전의 음악을 듣다 보니 Takahiro Miyazaki의 플레이가 좋아졌고 특히 Keiji Matsumoto의 남다른 재능이 좋았다. 당시 Support였던 Keiji Matsumoto는 현재의 Support인 Keizoh Kawano와 비교할 수 있는데 Keizoh Kawano가 Hirotaka Izumi의 그림자를 쫒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Keiji Matsumoto는 Support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음악적 성향을 T-SQUARE의 색깔에 맞춰 자연스럽게 앨범에 담아 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Unit화 이전에 Masahiro Andoh는 슬럼프을 겪고 있었고 결국 밴드 해체라는 최악의 카드를 내던졌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대가치곤 Takahiro Miyazaki와 Keiji Matsumoto 두사람의 역량이 너무나 아깝고 이후 그들이 펼쳐 나갔을 New T-SQUARE의 음악을 듣지 못해 아쉽다. 밴드로의 회귀가 엿보이는 최근 T-SQUARE의 모습을 흡사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만회하기 위한 Masahiro Andoh의 몸부림으로 보는 것은 잘못일까?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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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2004-10-21

예전 멤버들과 함께하는 공연에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추억의 앨범과 같은 종합선물세트...


Tomohito Aoki
자와히리짱, 2004-10-20

흠, 전 1998~2000 년 사이의 음악이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아! 그리고 수토 아저씨의 Scrambling란 곡 진짜 들어보니까 웬지 혼다 아저씨의 색채가 짙네요. 전 처음에 혼다 아저씨 작품 인줄 알고 깜짝 놀랐음.......


Various Artists
안도마사히로, 2004-10-20

2인 체제도 참 마음에 듭니다 이토씨의 소울풀한 색소폰음을 다시 듣게 되었거든요 뭐 지금은 서포트라고는 하지만 모리오카, 카와노, 반도를 영입해서 다시 5인 밴드로 돌아간거 같기는 합니다 저는 前 멤버들도 공연때마다 나와서 新 멤버들과 같이 호흡을 맞춰서 연주를 자주 해줬으면 합니다


Various Artists
샤아, 2004-10-20

그때 나온 음반마다의 색깔이 강한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안도자신도 물론 그런 후회나 편견을 가졌겠지만, 그런 음악에 대한 욕심(좋음면에서)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이어올수 있었겠지요. ^^ 해체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