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여 놓은 일(공동구매)이 있었기에 넉넉히 12시 30분 부산발 KTX를 타고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동생과 함께 한 터라 차내에서 지루하지 않았으며 KTX는 새마을이나 무궁화보다는 상당히(!) 빠르기에 예정했던 5시에 무사히 올림픽 홀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더딘 기획사의 준비 덕택에 6시까지 티켓도 만져 보지 못한채 근처를 배회... OTL 기획사가 준비한 좁아 터진 부실한 티켓 박스에서 오시는 곤시오페아 회원분들께 허겁지겁 티켓을 나눠 드리던 도중 엄하게도 본인을 기획사 직원으로 알고 화풀이를 하던 사람은 기획사로 돌려 드리고, 다시 OTL... 엄하다. 기획사.
유포니의 오프닝은 놓쳐 버렸고 Dimension의 첫 곡 Are you gonna win?의 연주가 1분 가량 지난 시점에서 공연을 감상하게 되었으니 첫 눈에 들어온건 Takashi Masuzaki. 개인적으로 두 밴드를 통틀어 오늘 최고의 쇼맨쉽을 보여준 멤버라는 생각이며 사운드에 비주얼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상승 효과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Dimension의 사운드 폭풍은 If에서 잠잠해졌는데 특히 If를 연주하기 전 멘트는 평생 잊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내 생애 최고의 멘트였다. 하지만 그 멘트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