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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 콘서트 감상기

T-SQUARE 셈틀꿈틀, 2004-12-12 오후 9:28:00

공연 서포터즈 활동 덕분에 티스퀘어와 디멘션의 내한 콘서트를 10,11일 이틀동안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우선 첫 내한인 디멘션의 경우 예상외로 연주곡수(5곡) 및 연주 시간(약 40분)이 짧았습니다.
물론 국내에서의 낮은 인지도가 가장 큰 영향이었겠지만 그래도 조인트 공연인데 연주 비중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하지만 한국팬들에게 자기들만의 색을 분명하게 각인시켜 준 좋은 계기라고 봅니다.
처음 그들의 라이브를 듣는 저에게는...기타의 타카시 씨는 스튜디오 뮤지션, 아키라 씨는 B'z등의 투어 세션 키보디스트, 색소포니스트 카츠키 씨는 튜브의 전속 세션...으로 다져진 그들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새로운 서포트 멤버인 흑인 베이시스트 그렉 리와 일본인 드러머도 상당한 연주력으로 뒷받침해줬구요.
타카시 씨의 경우 토요일 공연에 한글로 '겨울연가'라고 적힌 검정 반팔 티셔츠를 입고 나와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을 온몸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에 온 티스퀘어는 '그란투리스모'게임 시리즈 덕에 유명해진 Moon over the castle(혹은 Knight's song)로 오프닝을 알렸습니다.
과거 옛 멤버들이 녹음한 곡에서는 옛 멤버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아쉬웠기도 했지만(예를 들면 Sunnyside cruise의 수토의 베이스 솔로,Daisy field에서의 이즈미 피아노 솔로...특히 새 멤버인 키보드의 카와노 씨의 연주력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이즈미 씨만의 향기가 아직도 깊이 베어있네요...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도 그러시네요..)
새로운 멤버인 약관 21세의 드러머 반도 군,베이스 모리오카 씨,키보드&피아노 카와노 씨는 새 앨범 수록곡들을 연주할 때 그들만의 음악을 알리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러고보면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안도 씨는 인재를 발견하고 키우는데 대단한 안목이 있는 것 같네요.

금요일 공연에는 서영은 씨가 게스트로 나와 티스퀘어와 함께 '너에게로 또 다시'를 들려줬습니다.
내년 티스퀘어의 새음반에 서영은 씨가 보컬로 2곡 정도 참여한다네요.


일본에서도 한 번도 없었다는 디멘션과 티스퀘어의 잼은 전부 티스퀘어 곡으로 이루어져서 또 다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만 불을 뿜어내는 듯한 그들의 잼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앵콜곡은 티스퀘어만 나와서 Sailing the Ocean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토요일 공연에서 이토 씨가 조금 실수하셨지만 그만의 애드립 연주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예상외로 비싼 티켓 값에 티스퀘어의 공연에 디멘션이 게스트로 온 느낌이었지만 두 밴드 멋진 연주로 관객들에게 보답해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댓글


Various Artists
타카시, 2004-12-15

전 이번 공연에서 디멘션에 관한 충격이 너무 커서.. 정말 엄청났죠.


Various Artists
셀마짱, 2004-12-13

21살의드러머 반도군이 기대가 많이돼네여... 노리다케씨의 공백을 잘메꿔주길 바랍니다.


T-SQUARE
셈틀꿈틀, 2004-12-12

참, 오프닝 밴드였던 '유포니1팀'을 빼먹었군요.
토요일 공연 땐 음향 문제 때문에 아쉬웠지만 멋졌습니다!


Various Artists
안도의한숨, 2004-12-12

ㅋㅋ 이토씨의 실수^^ 하지만 실수후의 솔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고 부드럽고 이토씨의 솔로연주중 가장 듣기좋았던거 같습니다. 고음으로 내지르는 것보다 그런스타일이 더 좋은듯... 무난하고 편안한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