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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공연 리뷰 ① - DIMENSION

Various Artists 미야자키, 2004-12-13 오후 2:42:00

8시 시작인줄 알고 놀고 있다가 시작 10분전에 가까스로 도착했습니다... -_-

많은 분들이 R석에 대한 불만이 많으셨던 것 같군요. 저는 S석 중앙에 앉아 전체를 조감해서 편하긴 했지만...

어쨌든 유포니 분들의 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디멘션의 무대가 시작...

(리뷰는 편의상 존칭어를 생략하겠습니다.)

1. Are you gonna win?

언제나처럼 라이브 선봉장 역할 0순위 Are you gonna win?이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첫 곡으로 예상을 했었고 역시나 파워가 대단했다. 공연장 내부의 음향 상태가 이상한 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 연주시 귀가 멍해지는 느낌도 적잖이 받았다. (특히 T-SQUARE 파트 때 카와노 케이조의 연주시 귀 울림의 절정...) 어쨌거나 카츠타와 마스자키의 솔로는 여느 때와 같이 대폭발을 거듭한다. 특히 공연의 주체 총 10명 중 가장 압도적인 파괴력을 선사했던 멤버가 마스자키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번 라이브는 기본적으로 [Sixth Dimension]의 포맷과 약간 비슷하고, 여기에 그렉 리 특유의 그루브 넘치는 핑거링 베이스 연주가 첨가되어 퓨전과 재즈의 경계에서 재즈 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듯 하다. 대다수 곡들이 원곡에 비해 연주 시간이 너무나 길어짐에 따라서 DIMENSION의 공연 비중도 그만큼 작게 체감될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T-SQUARE의 연주곡이 실제로도 많았기 때문이다.) Are you gonna win?의 러닝타임은 무려 9분 30초 가량... 짐보와 도쿠나가의 라이브 때도 8분 40초대를 마크했지만 곡 자체의 속도가 감소함에 따라 1분 정도 더 늘어난 것 같다. 원래는 슬랩으로 베이스라인이 전개되는데 핑거링으로 멋지게 상쇄시켜버린 그렉리...

2. Beat #5

Are you gonna win?이 끝나기가 무섭게 바로 이어지는 Beat #5. 97년 애비스 가든홀 라이브에서는 상당히 빠른 전개를 보였는데 오히려 이 정도의 속도가 더 나은 것 같다. 최근 몇 년간의 Live Dimensional에서는 과거보다 덜 연주되는 경향인 듯한데 내한공연에서 Beat #5가 등장한 건 비교적 의외였다. 역시 [Sixth Dimension]의 Beat #5와 거의 일치하는 러닝타임을 기록했고 곡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이렇게 단 두 곡으로 연주한 시간은 총 15분대의 압박...

『MC』

마스자키는 첫 내한(디멘션으로서)답지 않게 센스있게 MC를 봤다. (카츠타의 "여러분, 사랑해요!" 는 압권이다.)

마사하루 이시카와, 그렉 리, 아키라 오노즈카, 카즈키 카츠타, 타카시 마스자키 순서로 멤버 소개를 한다.

3. IF

"여러분들께 이 곡을 바칩니다." 라는 마스자키의 말이 끝난 후 카츠타의 연주로 IF가 연주된다. 역시 한국에서도 이 곡이 가장 인기있는 곡 같다. 가장 반응이 컸던 곡... (어차피 5곡이지만) 역시 카츠타의 연주는 폐활량을 언제나 궁금케 한다. 원곡과 비슷한 전개라 역시나 긴 시간... 7분대를 마크한다.

4. Jazz Cigarette

마스자키의 인트로가 연주될 때는 순간 왼손이 불끈 쥐어지며 올라갔다. Jazz Cigarette과 T.A Jingle을 신청했었는데 아오키형님의 공백으로 T.A Jingle이 백지화된 시점이었지만 반갑게도 Jazz Cigarette이 등장... (본인로서는 가장 기분이 좋았던 순간이었다.) 그렉 리의 영향으로 Jazz Cigarette은 원곡에 비해 더욱 Jazz적이다. Are you gonna win?과 마찬가지로 슬랩으로 진행되는 베이스를 핑거링으로 완벽하게 대체한 셈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T-SQUARE에 비해 드럼과 베이스의 솔로 비중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점. DIMENSION 파트에서 그렉 리의 베이스 솔로가 등장하긴 했지만 이시카와의 드럼솔로는 거의 혹은 아예 듣지 못한 것 같다. (물론 Japanese Soul Brothers의 경우는 제외) 어쨌거나 Jazz Cigarette은 라이브의 주제에 맞게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곡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원곡에서는 카츠타의 막판 솔로가 감동적이었지만 이 때는 오노즈카의 키보드 솔로가 등장해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아마도 5곡 중에 제일 긴 시간을 마크했을 것이다. (10분이 넘어간 걸로 안다.)

5. Break Out

시작부터 예전과는 약간 다른 전개를 보여줘서 놀랐다. 그렉 리의 핑거링 영향 덕에 제일 많은 변화를 느끼게 했던 곡이다. 이시카와의 드러밍도 원곡과는 상당히 달랐다. (후렴구는 대체로 제외된다.) 또한 후반부의 마스자키 솔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폭발하는 등 가장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8분이 넘는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토모히토 아오키의 FOUR of a KIND 활동으로 인한 내한공연 불참은 그래도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뭐 스케줄이 없더라도 꼭 서포터로 온다는 보장은 없었겠지만...) 대신 그렉 리의 베이스 연주 덕에 시종일관 발이 들썩거렸으며 DIMENSION답게 원곡을 뛰어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3인조의 강점)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같이 체감비중의 압도적인 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들도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사전에 그러한 비중이 있다는 것을 예상은 했지만 5곡이 45분을 잡아먹는 만행(?)까지는 예측 불가였다. 공연이 끝나서도 아쉬움이 더했기에 빠른 시간 내로 DIMENSION의 단독 내한 공연을 기원하는 바이다.

댓글


Various Artists
민규, 2004-12-15

Suhr 기타 편차가 심하다는 평을 달고댕기긴 하지만..완성도로 치면 타일러등의 여타 기타들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Various Artists
민규, 2004-12-15

톤도 플레이도 안도씨가 훨씬 낫던데요 -_-;
마쓰자키씨는..플레이 스타일이나 핑거링 패턴 정해져있고..
R석에선 모르겠는데, 뒤쪽에서 제대로 들으면..안도상 톤이 훨씬 밸런스 있었습니다..
마쓰자키씨는 미들 너무 많아서 소리자체도 너무 단단한 감이고..


Various Artists
최강뮤져, 2004-12-14

마쓰자키씨 예전에 sun beam 동영상을 보니까 제임스타일러 쓰시더군요...에어크래프트도...
어쨌든 전체적으로 시원시원하게 톤을 잘 잡으시는거 같애요...ㅋㅋ 거의 락기타에 가까운;;; ㅋㅋ


Various Artists
셀마짱, 2004-12-14

헉 잘나간다는 제임스타일러도 쓰시고 부럽습니다. 존써도 예술리져...


Various Artists
서노, 2004-12-13

마스자키상의 기타.. 존써..장난아니더군요..;; 전 타일러 쓰는데두.. 순간 존써에 혹했습니다.. 물론 기타 다른 장비도 좋아서겠지만.. 진짜 젤 맘에 드는건 마스자키상의 기타톤이더군요.. 쭉쭉 뻗는게 진짜 시원시원..;; 그에 비해 안도상은 톤도 조금 밀리고.. 예전의 플레이조차 잘안나오는듯 해서 아쉽더군요,..;;







Various Artists
민규, 2004-12-13

톤자체만 놓고보면..안도씨와 비교 많이 되던데요..개인적으로는 그러했습니다.
미들을 많이 두시는 편이신듯..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