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퓨전재즈그룹 '티스퀘어(T-Square)'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안도 마사히로(49)가 17일 이런뉴스와 이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0일과 11일 올림픽공원에서 디멘션과 조인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친 그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께서 저희 음악을 즐기러 와 주셨어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국공연은 세 번째였지만 올 때마다 반겨주시는 팬들 덕분에 늘 새롭고 설레는 마음이죠."

1978년 앨범 'LUCKY SUMMER LADY'로 데뷔한 티스퀘어는 '카시오페아(CASIOPEA)와 함께 일본 퓨전재즈의 양대 축을 이루는 베테랑 그룹. 그간 멤버들이 교체돼 왔고 내년에도 새 얼굴을 맞을 계획이지만 안도만은 섹스폰과 플룻 등을 연주하는 이토 타케시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와 이토를 제외한 현재의 멤버는 베이스의 모리오카 카츠지, 키보드의 카와노 케이조, 드럼의 반도 사토시다.

"내년이면 그룹을 결성해 음악활동을 이어온 지 어언 27년째가 되는군요. 멤버가 자주 바뀐 것은 티스퀘어가 끊임없이 음악성의 변신을 꾀한다는 뜻이에요. 물론 정든 멤버를 떠나보내는 것은 굉장히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지만요."

티스퀘어의 음악은 퓨전재즈에 속하지만 일반적인 그것과는 색다른 면을 강조한다.

"저희 음악은 미국 퓨전재즈에 비하면 팝 적인 색채가 강하죠. 연주하는 곡들 역시 뭐랄까. 노래 같은 멜로디를 갖고 있어요. 애드립을 많이 하기보다 '악곡'으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연주를 하려 하죠."

세 번째 한국을 찾은 그는 특히 디멘션과 조인트콘서트를 기획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 당시 디멘션이 연주를 마친 뒤 티스퀘어가 공연에 들어갔고 다시 디멘션 멤버가 입장해 모두 10명이 무대를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2월10일 티스퀘어-디멘션 조인트콘서트 모습

"10일 가졌던 한국 공연은 디멘션이라는 훌륭한 팀과 한국의 큰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났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한국가수 서영은씨의 깜짝출연도 그랬고요. 이번에 처음 공연했지만 정말 아름다운 노래를 하더군요. 그와 함께 해 한국팬들과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근 30년간이나 음악에 빠져온 그는 연주를 하지 않을 때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딱히 하나만 골라 듣는 건 아니에요. 재즈나 퓨전에 관계없이 여러 음악을 듣죠. 요즘엔 기타리스트 '팻 메시니'의 새 앨범에 심취해 있어요."

티스퀘어만큼이나 국내에도 팬이 많고 같은 장르의 연주를 하는 카시오페아에 대해서 그는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고 연구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지만, 그들도 굉장한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어요. 리더 노로 이세이의 작곡과 어레인지 실력은 상당히 훌륭해 놀라곤 합니다. 뭐라고 할까. 우리는 멜로디를 전면에 내세우는 타입이지만 그들은 테크니컬하게 곡을 연주하는 것이 특징이죠."

곧 데뷔 30년을 맞게 되는 그는 꿈이 많은 연주자다. 시간이 허락되는 한 자신들이 가진 음악을 전세계, 특히 한국팬들에게 바로바로 전해주는 게 가장 큰 꿈이다.

"꼭 이루고픈 일이라면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우리들의 음악을 전하고 싶은 거죠. 언제까지나 말이에요. 한국팬 여러분의 응원에는 늘 감사하고 있어요. 가능하다면 매년 새앨범을 한국에서 발표하고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모쪼록 저희 앨범을 잘 듣고 오셔서 100% 함께 즐겨주세요."

출처 : eRunNews.com

이메일 인터뷰지만 꽤 상세하게 답변해주었군요. 앞으로 티스퀘어 신보의 라이센스는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