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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잡담
Truth에 대해서 개인적인 잡설
알알알알, 2005-02-01 오후 5:39:00
티스퀘어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이 연주되는 음악 중 하나가 Truth입니다. 맨 처음에 카시오페아와 티스퀘어의 음악을 접하면서 이런 음악이 있다는 것에 대해 감명을 받고 동시에 Truth라는 음악을 자연스레 듣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솔직히 '별로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흘러나오는 키보드의 음은 당시에 느끼기에는 한마디로 '노래방틱'했습니다. 이펙터나 각종 효과로 떡칠을 한 음악이 판치게 된 지 꽤 된 그 때 제게는 그런 음악이 별로 와닿지 않은거죠. 당시 생각에는 87년도 앨범의 Truth를 듣고 있자니 옛날 삼류 홍콩영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듯도 했습니다. 오히려 제가 J-퓨전을 접할 당시(2000년도) 전후에 발매된 Brasil이라든가 Friendship같은 앨범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색깔과 맛이 들어있는 노래를 선호했기 때문에. 사실상 퓨전을 접하게 된 계기는 중학생 때 EBS-_-에서 해준 카시오페아 공연이었는데도 음반은 거의 티스퀘어 위주로, 카시오페아는 Main Gate같은 신보 위주로 간간이 들었습니다. Truth는, 특유의 드럼 베이스 비트로부터 시작하는 라이브만 들었습니다. 그건 그나마 낫더군요. 그렇게 한참 90년대~2000년대 티스퀘어 음악을 2-3년 들으면서 앨범을 모으다가, 고3때 야자를 하다가 무심코 87년도의 Truth를 듣게 됐는데 한마디로 경악이었습니다. 그 담백한-_-음이며. 최후반부에 폭발하는 EWI 솔로의 사운드는 가히 사람을 압도하는 듯 했습니다. 여태까지 이런 곡을 무시하면서 지낸 게 억울할 정도였죠. 노래 목록에서 Truth를 검색하면 버전별로 10곡이 넘게 나오게 되어 버리는 지금 그 중에서 저는 앨범 Truth의 원조=_=Truth를 제일 좋아합니다. 끝이 짤려있는 게 대단히 아쉽지만.. 그래도 좋아합니다.=_= 요즘엔 덩달아서 카시오페아의 초기 음반들도 좋아지더군요. =_=) 수강신청 전쟁도 끝나고 한가해서 음악 듣다가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앞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요=_=> 저작권법 개정에서는 '제3자가 듣고 무슨 음악인지 맞출 정도의 음악을 무단사용하면 불법' 입니다. 그런데 KBS에서 하는 '스펀지'에서.(스폰지인가요?-_-) 새로운 지식을 얘기할 때, 문장에서 중요한 부분을 ?로 가리고 성우가 읽어주는 대목이 있잖아요. 그 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I've got the feelin'이라는. ez2dj라는 리듬게임 OST의 첫 부분이거든요. 물론 시청자의 99.9%는 그 게임을 해본 적이 없을 것이고 그 부분만 틀어 줘서 사실 음악 같지도 않기 때문에 잘 모를 듯 합니다만 그 곡을 수백번이나 플레이한 저에게 그 부분을 들려주면 흠칫 놀랍니다. 근데 이렇게 별로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시청자의 극소수라도 알아들었을 경우 이건 불법이 되는 건가요? 국내 퓨전음악의 상황과 조금은 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서 질문해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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