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했습니다 정말 이 세상 그 무엇이 부러울게 없더군요 스물셋 퍼 먹도록 이렇게 홀가분한 마음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부모님과 여러 친지들께 인사드리고 친구들과 연락을 했습니다
이렇게 귀대신고?를 마치고 다시금 저의 방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베란다의 창고에서 하나 하나 라면상자를 꺼내면서 25개월간 (한달 혜택 받았슴다 ^^V) 의 추억을 되씹으며 포장되어 있던 박스테잎을 뜯어 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충격에 대비 하기 위한 신문지 다발을 두손에 짚는 순간 무언가 습한 기운이 감도는 것이 었습니다 아~ 시바 설마~! -_-; 상자 밑부분을 만져보니 축축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 있던 상자중 CD라고 마킹 되있는 상자를 개봉하고 나니 OTL...... 시디케이스에는 이미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습니다 시디 표지를 장식 하던 수많은 이의 얼굴에는 보송보송 애기 솜털 같은 것이 돋아 있었습니다
고딩때 부터 아껴쓰고 나눠쓰고 다시쓰면서 아끼던 돈으로 하나하나 구입했던 CD들의 만신창이 된모습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자니 마치 내일 다시 입대 해야 할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암튼 이 더러분 기분을 추스리고자 집에 있는 컴퓨터의 파워를 지긋이 눌렀습니다 부팅 되는 동안 어떤 곡을 들어야 기분이 좋아질까나 하는동안 바탕화면이 펼처 졌습니다 그리고 항상 하던데로 내 파일 클릭하구 내 음악 그리고 여러장르 그리고 T-Square 이렇게 되야 정상인데 내 음악에서 무한한 백지가 펼처지더라구요 암것두 없어 시바~ 암것두 없어~
그래서 동생이 다른곳에 폴더를 옮겨 놨나 하곤 전화를 하는데 이 쉐키가 하는 말이 "형 울집 컴 고장나서 내 친구들 하고 고쳐 볼라고 했는데 하드가 날라갔어" 내가 왈 "중딩 새퀴가 고치길 뭘고쳐 이 쉽후드 개나리 십장생 신발새퀴야~ #$^#@&%*육두문자 러쉬#%*((*_)*(%" 뚝......
오늘은 분명 전역날인데 심하게 피곤 합니다 기뻐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전역날인데 전역 했는데...... 분명 전역인데 내일 입대해야할것만 같습니다
PS 이제 mp3 돈주고 받아야 하나요? 음원사용 어쩌구 하면서 그러던데 구하기도 힘든거 컴터두 잘모르는데 언제 다 복구하지 ㅠㅠ
댓글
카리스마, 2005-02-24
헉 어떻게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암흑의 경로로 mp3파일의 공유는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다만 이제는 구하기 힘든 라이센스 음반들은 어떻게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