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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 사운드를 즐기던 시절...

Hiroyuki Noritake 곤쓰, 2005-09-04 오후 1:23:00

80년 말에서 90년 초중반까지 컴퓨터 음악을 즐기셨던 분이라면 흔히 ADLIB 카드로 대변되던 FM 음악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저도 그 시기를 철저히 즐긴 사람 중 한 명인데 주로 FM 시퀀서인 'Composer'로 졸작을 끄적이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흔적만 남았거나 사라져 버린 PC통신 하이텔, 나우누리등의 FM 음악 동호회의 전성기와 함께 수많은 아마추어들의 음악이 양산되었는데 당시 인기있던 가요나 애니메이션곡은 만들어지기만 하면 수천 수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FM 사운드의 묘미는 제한된 채널(멜로디 6채널, 드럼 5채널) 내에서의 효과적인 음색 운영에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고민들이 음악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쯤 카시오페아 음반을 처음 구입하면서 인상 깊었던 두 곡을 FM 사운드로 끄적여 봤었습니다. 제 얘기를 제대로 이해하시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엉망진창 사운드로 들리실테지만 그 시절을 거쳐온 분이시라면 감회가 새로우실 것 같네요.

실제 ADLIB 카드가 아닌 DOSBOX라는 에뮬레이터로 재생했기에 오리지널, 특히 드럼 파트에서 음색의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80% 이상 의도한 사운드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Eyes of the Mind - CASIOPEA


ZOOM - CASIOPEA


이건 덤으로, Blue Water - 나디아 주제곡


댓글


Various Artists
스파이크, 2006-02-10

에드립 카드 당시 고가에 구입해서 대단히 흐믓했던 기억이 나네여~ 저두 악보 사다가 컴포저로 줄긋기하고 놀았답니다 ㅎ..여담입니다만 당시에도 문외한이어서 몰랐는지 모르지만, 셋잇단 음표가 컴포저 상에 구현을 못해서 신해철의 재즈카페 만들려다가 좌절했던 기억이...-_-;


Various Artists
카시오피, 2005-09-04

아! 넘 반가운 소리네요. 예전에 Ocplay 등으로 들어보았던 음악들. ^-^~ 곡에 따라 저기 회색칸에서 가사도 나오고요~ ^^;; 좋아하는 카시오페아 음악을 FM 사운드로 들어보니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Various Artists
아침노을, 2005-09-04

오랜만에 듣는 음색들이네요.. IMS, BNK 확장자들도... 저는 하이텔 adlib동에서 다운 많이 받았는데 갖은 기교(?)를 부리며 멋진 음악들 만들어주신 분들 많았었네요. 근데 그때 카시오페아라던지 퓨전 음악들을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 ^ 아무튼 멋진 곡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