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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금) Casiopea With Synchronized DNA 공연 관람 후기

Various Artists 니키, 1/23/2006 3:03:00 PM

후기가 좀 늦은 감이 있어서 쓰기에 약간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장소는 도쿄 신주쿠에 있는 후생연금회관이라는 곳으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2003년 카시오페아 vs 티스퀘어 공연이 있었던 곳입니다. 디비디로 봤을때보다
실제로는 좀 작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연자 5명으로 무대가 꽉 차더군요.

오후 7시부터 9시 40여분까지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뭔가의 메들리가 있지 않을까 하고 예상했었습니다만.,..아니나 다를까
신작 시그널의 전곡 메들리였습니다. 중간에 멘트도 넣지 않고 씨디 런닝타임과
거의 동일한 시간만큼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보는 입장에선 메들리의 느낌보단
'극한도전' 과 같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만, 언제나 '무사완주'를 이뤄내는 카시오페아입니다.
시그널 전곡 메들리가 있어서인지 Universe는 연주되지 않았습니다.
이어지는 DNA의 화려한 드럼 솔로. 못보신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5Stars Live의 그것보다
더욱 더 진화했습니다. T.T 두 눈 다 감고 들어보기도 했는데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어지는 나루세의 베이스 솔로. 회장을 누비고 다니진 않았으나 이번엔 혼자만의 솔로,
DNA의 리듬에 맞춘 솔로에 이어서 "언제나 베이스 솔로시간에 뒤에서 땡땡이 치고 있는
두명도 불러 제끼자!!"라며 무카이야, 노로를 차례차례 불러서 베이스 솔로의 백업으로
'사용'하더군요. ㅋㅋ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앵콜 4회. 공연자, 관객 모두가 만족 가득한 얼굴이었구요.

간단히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첫 등장시 무카이야 아저씨 키보드 앞에서 신발이 벗겨졌지만
바로 시작되는 드럼비트에 2곡을 모두 맨발로 연주하셨습니다. 나중에 무카이야 특유의 익살로
관객들에게 소개해주었습니다. 의외로 집에서 치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수 있었다더군요.
또 하나는 3회 앵콜시에(노래가 생각 안나네요;;) 곡 마무리의 가장 끝부분에서 특유의 폭풍같은
심벌 연타를 보여주시던 짐보상. 스틱하나가 휭 하고 날아가면서 곡이 끝났습니다. ㅋㅋ
본인도 다른 멤버들도 너무 재밌어하더군요. 퇴장하면서 줄곧 날아가는 제스쳐를 보이신 짐보상.
짐보상이 스틱을 놓치는 장면이야말로 레어중에 레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후기를 마치면서 저 개인적으로 관람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습니다.(트릭스, 디멘션, 티스, 카쇼)
티스퀘어의 12월 31일 카운트다운 콘서트로부터 한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안에 카시오페아의 공연을
본 전체적 소감은...'역시나 요즘 대세는 카시오페아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사견임을 밝혀둡니다만)

너무나 멋진 추억을 뒤로 한채 곧 한국에 돌아갑니다만, 3월에 있을 혼다의 공연 덕분에
그렇게 쓸쓸하지만은 않네요.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카시오페아 공연 후 Casiopea With Synchronized DNA 다큐멘터리 디비디를 사왔습니다.
2005년 투어 과정과 각 멤버 인터뷰등이 수록되어있습니다.
오직 공연장에서만 판매한다고 해서 충동구매해버렸는데, 재밌는 장면이 많이 있네요.
물론 한국어 자막같은건 따로 없지만 돌아가서 시간나는대로 자료실에 올려보고 싶습니다.


댓글


Various Artists
샤아, 2006-01-24

대단합니다. ^^


Various Artists
리네졸리드, 2006-01-24

와...재미있었겠다;; ^^


Various Artists
아침노을, 2006-01-23

근데 시그날 러닝타임이 55분정도인데... -_-;


Various Artists
아침노을, 2006-01-23

상상만해도 즐겁네요. 부럽습니다!!


Various Artists
카쇼매냐, 2006-01-23

우와! ^-^ 넘 즐거운 분위기 가득이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