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문한 EWI 수량이 들어왔다고 미디랜드에 연락이 온 관계로 스케쥴이 끝남과 동시에 정신없이 낙원으로 달려갔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역시 눈에 들어오는건 미디 케이블에 연결되어 있는 EWI4000s더군요 (마우스피스의 하단쪽 케이스가 분리되어 있는걸 보니 전시 및 시연용이었나봅니다)
한가지 사소한 태클이라면, 미디랜드에서 제시한 가격이 여기랑 달리 '86' 만원이더군요 -┏)
관악기 경험이 해를삼킨아이 님처럼 전무했기 때문에 솔직히 약간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취주감은 좀 빡빡하다는 점 빼면 그닥 어렵다는 느낌은 들진 않았습니다 (어쿠스틱 관악기처럼 배에 힘이 들어가는 복식호흡과는 달리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더군요;; 잘못 불고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편이 불기가 쉬웠습니다) 무게가 좀 있는 편이어서 스트랩 없이 사용하면 옥타브 슬라이드에 엄지가 미끄러져 금방이라도 떨어뜨려 깨먹을거 같은 분위기... 이전 기종은 연주해본 적도 없지만 그래도 무게가 있는 지금이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운지는 제가 사전에 이곳 회원분들께 질문드려서 받은 답변 그대로였습니다 (그때 답변해주신 회원분들께 전부 감사드립니다~^^) 다만 미끌미끌한 옥타브 슬라이드 적응이 꽤나 어려워, 엄지가 미끄러져 미스가 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제가 손가락이 좀 굵은 편이라서 그런지 세 개의 버튼을 동시에 커버해서 미스가 날 때도 있었습니다 ^^;;
음색은...이전에 넥쓰 님이 올려주신 1번 Singing SAW 등의 SAW 계열 전반이 티스 카피를 하기에 괜찮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SAW x+ 계열 제외) 특히 FAT SAW는 리버브 제대로 먹여주면 혼다의 톤과 진짜 흡사합니다. (하지만 리버브를 반대로 너무 안 먹이면 귀가 쏘는듯한 메마른 사운드로 전락해버립니다 -┏) Soft Pulse는 역시 제이스퀘어님이 말씀하신대로 타카라지마나 카피올라니 카피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이 음색보단 Recorder 음색을 선호하게 되는군요) 나머지는 그럭저럭...바람소리가 첨가된 음색 몇개가 있었는데 현재 EWI가 모셔져 있는 집이 아니라 일일이 기억을 할수가 없군요... -wah 가 붙은 음색은 이름그대로 와우페달링을 한듯한 음색이던데 이거 진짜 깨는군요 ㅋㅋㅋ
그리고 이토씨가 쓰는 Judd 계열 음색...누보님이 말씀하신 대로 역시 Judd4000은 골때리게 빠릿합니다. J-Judd쪽이 스퀘어 곡을 카피하는데 조금 나을지도...
이펙터는...개인적으로 반은 만족합니다. 코러스는 단순 온/오프 설정 탓인지 개인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었고 리버브, 딜레이 등은 대체로 만족이네요. 외부이펙터를 아예 조작해본적이 없거나 그럴만한 경제적 능력(?)이 힘든 사람(특히 저같은)에게는 긍정적인듯 합니다
암튼..,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악기입니다. 이제 86만원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과 이펙터 등 부가 장비를 돈벌어서 장만하는것만 남았죠 ㅎㅎ
공구를 추진하신 곤시오페아 관계자분들과 미디랜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EWI가 주류 악기가 되는 그날까지~! (←이거;; 어떤분의 멘트였더라^^;;;)
드디어 받아 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위 가격은 저도 86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저는 혹시 그게 현금 결제가 아닌 카드 결제를 했기 때문이 아닌가 했습니다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지난 번 구입 후기에도 별 말씀을 드리지 않았었는데요^^; 아무튼, 저 같은 경우는 이제껏 이펙터 쪽은 전혀 건드려 보지도 않고, 그저 곡 따는 연습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펙터에 관한 정보는 염치 불구하고 눈팅만 하는 점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네이버 지식 검색 등을 보면 SAX와 EWI 중 무엇을 먼저 사고 배울 지의 고민에 관한 답변에 대부분 SAX가 추천되던데요, 그건 역시 아직 우리나라에 EWI가 독자적인 악기로서의 대중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 하겠습니다만, 저도 EWI가 주류 악기가 되는 날까지 작은 힘을 보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