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체르니 님과 같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나루세 씨 솔로에서 흥에 겨워 제자리에 일어나서 보긴 했습니다만, 일어서시지 않는 바로 뒷 자리 분들께 죄송스럽더군요. 결국 무대 앞으로 나갔습니다. 가장 사이드로요... 나중에 보니 뒷 자리 분들께서도 자리에서 일어나 같이 박수치며 환호하고 계시더군요. 제 짧은 생각으로는, 나루세 씨와 노로 씨의 손짓에 따라 관객 분들이 무대 앞으로 나가신 만큼, 무질서한 흥분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차라리 1층의 모든 분들께서 무대 앞에 모이셨으면 더 멋진 공연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저를 비롯한 무대 앞에 서 계셨던 분들 때문에 자리에 앉아 공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피해가 갔다면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두번째 공연일인 오늘 보러 가게 되는 사람입니다.
체르니님의 좋은 정보에 감사드립니다.
보통, 일본분들의 관람 매너는 '타인에게 방해를 주지 않는다' 라는 모토로 거의 앉아서 보시거나
일어나더라도 자신의 좌석에서만 일어나시지만, 국내의 경우 원래 뜨겁게 달아오를때는
열광적으로 끝도 없이 화르르 불타 오르기에 거의 이성을 잃고 앞으로 몰릴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예전 티스퀘어 공연때는 다들 참을성 좋게(?)의외로 그러지 않았는데,
유독 카시오페아 공연이 좀 심하죠... - 공연장의 좌석의 경사가 심하게 되어있으면
사실 앞사람이 일어나도 큰 지장이 없지만, 세종문화회관 1층은 거의 평평하다 보니
좀더 심할 수가 있겠네요...-
그만큼 라이브때뿜어내는 에너지가 대단하다는 것을 반증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
다른 예로는 D'Sound와 Shakatak 내한공연때도 열광의 도가니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건데 좋았던 것은 뮤지션들 역시 그러한 열광적인 관람객들의
에너지를 인터렉티브하게 주고받아 더 훌륭한 연주와 좋은 애드립으로
감동을 안겨주더란 것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연에 동참하는 것 과 같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뻑 젖어서 관람하는 것을 제일 좋아합니다.
(하지만... 체르니님과 같은 분들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만약 저 역시 정말 음악 자체에
몰두하여 심도있게 들어보고 싶은데, 관중들의 아우성이 너무 크다면 괴로울 테니까요...)
여튼... 덕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볼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