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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잡담

여러분 미안합니다. 초강력하이퍼울트라 염장을...제가 안도상의 피크를...^^v

Various Artists 미친스키, 2006-07-09 오전 2:26:00

가신분들은 보셨겠지만 마지막곡 연주 끝날때 안도상이 이토상이 먼저 넥스트랩을, 그리고 안도상이 피크를 관중석으로 던지셨더랬지요. 그런데 제가 안도상의 피크를 잡아버렸던 것이었던 것입니닷!!!
제 앞에 한 2명 정도 있었는데, 너무 순식간이었는지 잡지못하고 피크가 제 오른쪽 위로 날라오는 순간 무의식중에 왼손을 뻗었는데, 제 검지와 중지 마디 사이에 정확히 걸리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학창시절 체육 "미'의 저로서는 거의 신기에 가까운 동작이었습니다. 아마 왼쪽 앞에 계셨던 몇 분은 좋아서 미쳐 날뛰던 저를 보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저는 A열 22번에 앉았더랬습니다. 같이 갔던 일행이 동영상 찍던중 막바지에 제가 피크 들고있는것도 찍어줬습니다.
나오면서 든 생각이 어케해서든 사인을 받아야겠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기획사 사람한테 물어봤더니 사인회일정이 없기때문에 불가능하다고 그렇더군요. 여기서 한참 좌절..... 일행 먼저 보내고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거의 다 빠졌을 무렵.....허거걱!!!! 이토상입니닷!!!!! 쪼르르가니 벌써 팬 몇 분이 모여있더군요. 그 중에 한 분은 오키나와에서 공연보러오신 일본분(30대 후반쯤의 여성분, 한국말 잘함). 제가 안도상의 피크를 받아서 싸인을 좀 받을수 있냐고 물어보니, 좀 있다가 나올거니까 재빨리 받으라고 그렇시더군요. 그렇더니 하시는 말씀

이토 - "내껀 필요없나부지? --+"
미친스키 - "핫! 죽을죄를 졌습니다. 이토상도 제발 싸인을.....ㅜㅜ"

팜플렛에 싸인 받고나서 여러가지 얘기를 했더랬습니다. 제가 딱 보니까 왠지 스키를 타실거 같아서 스키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좋아한다고 그렇시더군요. 주로 니이가타현의 스키장으로 가신다고....
다른 팬들도 싸인받고, 사진찍고, 얘기하고 했더랬습니다. 귀찮아서 디카를 안 가지고 갔더랬습니다.... 젠장찌개....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관중들이 공연중에 앞으로 나가는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이토상에게 물어봤는데, 이토상이 "いいじゃない?(확실한 의미전달을 위해 들은 그대로 씁니다, 번역하면 '괜찮잖아?' 입니다.)" 라고 얘기하시고서 다른분에게 싸인을 해주느라 얘기가 끊겼는데, 옆에 있던 오키나와에서 온 여성분하고 이에 대해서 얘기를 하게됐습니다. 그분 말로는 티스 멤버들도 한국의 공연문화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해할거라고, 반대로 열정적이어서 좋아할 거라고 그렇시더군요(그렇다고 해서 공연시작부터 앞으로 나가는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그닥 좋게 보이지는 않더군요). 반대로 일본에서는 상상도 못한다고...문화의 차이때문에도 그렇겠지만, 무대 앞에 경비원이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그러시더군요.
이렇고 있자니 멤버들이 하나둘씩 짐을 챙겨서 나오더군요. 맨 마지막으로 안도상이 나왔습니다. 안도상은 바로 차로 가시더군요. 이토상아 빨리가서 받으라고 그렇시더군요. 후다닥 안도상한테 가서

미친스키 - "안도상, 제가 피크를 받았는데, 싸인 좀 해주세용~."
안도 - "얼~~대단한데~"

라고 말씀하시면서 짐을 내려놓으면서 싸인을 해주실려고 그렇시더군요. 헛!!! 근데 펜이 없습니다. 아까 이토상 싸인도 다른사람한테 펜을 빌려서 받았더랬지요. 그 친구한테 다시 펜을 빌려서 차로 오니, 기획사 직원들이 태클걸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기획사에서 보내주겠다고....그렇나 전 무신일이 있어도 이토상의 싸인 옆에 받아야 된단 말이죠.... 일단 포기....뒤로 잠깐 물러난 다음에 다시 어택!! 안도상이 뒷좌석 왼쪽에 앉으셨는데 창문이 닫혀있어서 오른쪽으로 우회공격. 오른쪽에 앉은 이토상이랑 오키나와에서 온 여성분이랑 창문 좀 내려놓고 얘기하고 있더군요. 다시 한번 어택!!!

미친스키 - "안도상, 제발 싸인좀~~(ㅠoㅠ)"

핫!!! 이토상에 받아서 건네줍니다.. 안도상, 끄적끄적 싸인해주십니다. *^^* 싸인받고 나니 오키나와여성분이 안도상한테 아이(남자아이라고 들은거 같네요)가 지금 몇 살이냐고 물어보더군요. 15살이라는군요.
팜플렛 돌려받고

미친스키 - "그럼 다시 한국에서....(공연해달라는 뜻이었죠)"

그리고 뒤돌아서서 몇 걸음 간 뒤에......

미친스키 - "YEEEEEEEEEEEEEEEEEEEEEESSSSSSSSSSSSSSSSSSSSSS!!!!!!!!!!!!!!!!!!!!!!!!!!!!!!!"

좋아서 미쳐 죽는줄 알았더랬습니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없진 않은 관계로 반만 죽어도 여한이 없을거 같네요. 넥스트랩 받은 분도 기다렸다가 싸인받고 가지 그러셨어요....
2003,2004,2006 세번만에 대박 건졌습니다.
그림의 왼쪽이 이토상, 오른쪽이 안도상의 싸인입니다. 아래왼쪽이 받은 피크구요.
평생의 가보.........100억원을 줘도 안 팔 생각생각인데....1억이면 고려해보지요....^^a

이상 축복받은 유령회원 미친스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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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Various Artists
아키라짐보, 2006-07-09

부럽다 ㅠㅠㅠㅠㅠㅠㅠ카시오페아만 다녀왔는데 티스퀘어는 싸인회도했나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갈껄.......


Various Artists
시북군, 2006-07-09

아, 누구신지 알거 같습니다. 펜이 수성이라서 잘못하면 번질 우려도 있었는데 스캔상태를 보니 그런일은 없었던거 같았군요. 다행입니다.


Various Artists
낑봄비, 2006-07-09

아 너무 부러워요.


Various Artists
넥쓰, 2006-07-09

축하 드립니다. :)


Various Artists
네버윈터, 2006-07-09

어이쿠 실수 벌써 제작년이네요 ㅎㅎ


Various Artists
네버윈터, 2006-07-09

크으~ 초부럽습니다.~~ㅠ,.ㅠ 저도 작년에 이토상 넥스트랩 던지는거 눈치만 챘어도 받을수 있었드랬죠... 머리 위로 지나가는 넥스트랩 아직도 아른거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