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너, 2012-08-04

전작에 이은 전곡 플랫리스 앨범 2탄입니다.
하나하나 비교적 다채로운 분위기의 곡들이나,
결국엔 '역시나 노로 잇세이의 음악이다'라고 강하게 수긍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좋은 곡은 많이 써내나 매너리즘이 배어있는 곡도 심심찮게 보이고, 어느 곡은 정말 편곡이나 연주가 너무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는 등)
평소 카시오페아나 노로의 음악을 즐겨들으시는 분이라면 괜찮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이지 싶습니다.

1. Face To The Light
-앨범 자켓과 딱 맞는 곡입니다. 주선율 후반부의 동양적인 느낌-감정이 과하지 않은 절제된 음악적 표현이 곡에 적절하게 어울립니다.

2. A Sight In The Heart
-먼발치서 나지막히 보내는 무거운 시선이 떠오르는 셔플 리듬의 느린 곡입니다.

3. Hot Line
-분위기는 괜찮았는데 문제는 멜로디가 너무 가벼우며 플랫리스 기타 소리가 맞는 곡이 아니라는 점.
적절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빠른 곡입니다.

4. Together
-역시 제목과 잘 맞는 분위기입니다. 평작 이상은 하는 곡

5. Inwardly
-전형적인 노로식 양산형(?) 플랫리스 발라드입니다. 노로의 솔로앨범을 다 들어보신 분이라면 제 말을 이해하실 겁니다.

6. MA.DO.BE
-창문가에 비치는 초저녁무렵의 햇살이 떠오르는 느낌. 가볍게 듣기 괜찮은 곡입니다.

7. Dance With Beams
-신나는 디스코 넘버. 그러나 Hot Line과 더불어 플랫리스가 맞지 않는 곡이기도 합니다.

8. Meaning Of Life
-처음부터 선율이 쉽게 가다가 종반에 이르러서 일순간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은근한 반전이 일어납니다. 훈훈해지는 발라드입니다.

9. Will Be Fine
-살짝 어두운 배경 안에서 밝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느릿한 곡입니다. 실질적으로 이 앨범을 정리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10. Million Stars
-딱히 기승전결이 뚜렷하지는 않으나 귀를 정리하기엔 적절한 발라드입니다. 전작의 softly와 같은 위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