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sjazz, 2008-04-25

SOURCE는 토모히토 아오키를 중심으로 결성되었던 밴드로, 90년 초부터 비정기적인 라이브 활동을 펼쳐오다 97년에 와서야 뒤늦게 앨범이 만들어졌다. 팬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화제를 낳아 한정판 LP가 발매 되기도 했다.

뉴욕에서 녹음된 본작은 브렉커 브라더스처럼 혼섹션 훵크 앙상블을 기반으로 한 양키 퓨전의 느낌이 지배적. 밴드의 색을 결정하는 리듬 섹션 멤버들이 모두 사다오 와타나베 밴드에서 활동하는 데다, 색소폰의 오사무 코이케도 재즈지향적인 뮤지션이라 그런지, 이들의 음악은 이지 리스닝의 퓨전과는 좀 거리가 있다. 이후 2집도 발매 되었는데, 개인적으론 이 1집이 베스트라고 생각한다.

게스트로는 하이람 블럭, 제리 제모트, 사다오 와타나베 등이 참여하고 있다.(이 앨범 연주자 반수이상이 사다오 와타나베 밴드니 참여는 당연한건가;) 몇몇 게스트들은 당시 레코드 사였던 P-Vine의 입김이 작용한 것같지만, 어쨌든 그루브 마스터들의 협연이 약방의 감초(?)같은 재미를 준다.

오사무 코이케가 작곡한 N.Y.C.와 723 7th Heaven같은 곡은 앨범의 전반적 분위기를 대표할 만한 트랙이다. 코이케의 곡이 앨범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도 하고, 혼섹션의 세련된 어레인지와 솔로가 뉴욕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낸다. SPEED는 수록곡 가운데 가장 타이트한 구성을 보여 준다. 앨범에서 색소폰 다음으로 비중있는 파트는 기타인데, 좌우 채널이 나뉘어 펼쳐지는 준 카지와라와 하이람 블럭의 불꽃튀는 솔로 대결이 인상적이다. 그 밖에 카지와라의 쫀득쫀득한 훵크 리듬 웍으로 채워진 Funky Me Funky You, 보사노바와 훵크를 왕복하는 특이한 넘버인 Flags, 제리 제모트가 참여하여 뉴욕의 그루브를 과시하는 마지막 곡 Sponge Cakes도 추천의 트랙들.

앨범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키보드는 DIMENSION의 아키라 오노즈카가 맡아 주었는데, 레코드 사의 계약 문제로 인하여 쟈켓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 했다는 후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