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2007-03-09

작년 5월 쯤에 이거에 대한 리뷰를 썼는데 어처구니없는 오류로 긴 글이 삭제되어 안 쓸라고 했지만 대략 1/3로 줄여서 간략하게 작성.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타이틀이 타이틀이니만큼 [IMPRESSIONS]의 수록곡이 전반적인 라이브의 테마나 다름없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곡은 IMPRESSIONS, TIP TAP TOE, Predict The Future 세 곡... 특히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좋아하는 [15th Dimension]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반영된 TIP TAP TOE는 단연 BEST.

어쨌거나 연주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파워 넘친다. 그렉 리는 아무래도 슬랩이 요구되는 DIMENSION의 음악과는 거리가 좀 있는 듯... (그래도 Se.le.ne 정도는 슬랩으로 좀 해줘야지...) 먼저 세상을 떠난 아오키 토모히토 아저씨가 이제 다시 서포트해줄 수 없다는 점은 DIMENSION의 앞으로 라이브에 있어서 엄청난 상실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추천 트랙은 TIP TAP TOE ~ Rise ~ Jungle Dancer ~ Nudistic으로 이어지는 초절정 구간. TIP TAP TOE를 예전에 처음 들었을 때 '이거 Rise와 많이 닮았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란히 수록된지라 좋았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DIMENSION의 라이브는 Jungle Dancer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라이브에서 모든 곡을 제끼고 단연 No.1으로, 최고의 라이브로 생각하는 곡. 내한공연이 온다고 가정하면 무조건 연주해줘야 하는 MUST HAVE ITEM.

대략 4~5년간 시도해왔던 파격적인 음악적 실험은 기존에 해 왔던 DIMENSION스러운 포맷과 잘 조화되어 자연스럽게 버무려진 듯 하다. [IMPRESSIONS]의 수록곡들은 그래서 각 곡들이 초창기부터 최근의 앨범 하나 하나에서 한 곡씩 따 온 듯한 인상마저 든다.

동영상 내 인터뷰 내용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2005년의 앨범 [IMPRESSIONS]의 가장 큰 의미는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스타일로 시도된 음악들 속에서 그것들 간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한 데에 있다. 정식 라이브 DVD 타이틀로는 최초로 발매된지라 더더욱 관심을 받을 만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요즘은 나루세 요시히로가 서포트를 해준다는데 어떤 라이브를 선사할지는 잘 모르겠다. 뭐 그렉 리가 있을 때 보다는 당연히 화려하긴 하겠지만 괜히 아오키 토모히토가 생각날 때가 많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