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곡 명 | 작곡자 | 스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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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Hello there | Issei Noro | |
2 | Keep ahead | Issei Noro | |
3 | Hard boiled | Issei Noro | |
4 | Juicy jam | Yoshihiro Naruse & Issei Noro | |
5 | Intensive way | Issei Noro | |
6 | 陽炎 (Heat Haze) | Issei Noro | |
7 | Ihilani | Minoru Mukaiya | |
8 | Star carousel | Minoru Mukaiya | |
9 | Coastal dreaming | Minoru Mukaiya | |
10 | Loop of magic | Noriaki Kumagai | |
11 | Sleek passage | Issei Noro |
마음의 눈, 2008-12-28
카시오페아가 80년대를 마감함과 동시에 멤버2명의 교체라는 상황을 맞게되고
그들의 전성기는 끝난것처럼 보였다. 일부에서는 해체설까지 제기됬지만
그 주장은 곧 보란듯이 틀려버렸고 '나루세 요시히로'와 '히야마 마사아키' 둘의 영입으로
90년 'The Party' 엘범을 통해 그들이 아직 죽지 않았고
새로운 음악을 향해 여행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The Party' 엘범으로 카시오페아가 세상에 다시 돌아왔을때 반응은 극과극으로 엇갈렸다.
하지만 대부분은 80년대의 카시오페아가 가지고 있던 서정성에 많이 길들여진 탓인지
강해지고 다소 거칠어진(?)변화된 음악성에 적응이 안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리더인 '노로이세이'와 '짐보아키라'의 음악적인 견해차이가
80년대 말에 들어설수록 더욱 심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짐보가 카시오페아를 탈퇴한 후 그런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는 것은
노로의 견해가 50%정도에서 이젠 100%에 가깝게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즉 노로가 추구하고 있던 대중성 그리고 좀 더 팝적인 음감 이라는 부분이었다.
단적인 예로 짐보가 탈퇴하기 전에는 보컬이 가미된 곡이 꽤 나왔었다.
LIVNG ON A FEELING이나 DAZZLING 그리고 MISTY LADY 등을 보면 100% 가사로 이루어진 곡은
아니지만 허밍이나 부분적으로 가사가 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짐보는 보컬이 가미된 서정성(?)있는 곡 을 원했던 것 같다.
하지만 노로는 대중성과 팝적인 음감 그리고 좀 더 힘있는 음악을 추구하고
또 그렇게 변신하고 싶은것이 그의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80년대의 전성기는 노로와 짐보의 끊임없는 음악성의 줄다리기로 이루어져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90년대에 보여준 카시오페아의 음악들이 80년대에 비해 못하단 얘기는 아니다.
80년대와 음악성이 달랐을 뿐이고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그 중심을 찾기 위해
'The Party' 엘범을 기점으로 full colors, Active, Dramatic, Answers, Hearty.Notes,
Asian Dreamer 등을 발표하면서 끊임없이 그 중심을 찾고 있었고
이는 곧 모험에 가까운 새로운 도전, 실험이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은 마침내 'Freshness' 라는 엘범으로 기본 골격이 이루어지게 된다.
'Freshness'에 이르기 까지 카시오페아는 정말 많은 고민과 실험을 했다는 것은 그 전에 나왔던
90년대초의 엘범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The Party'에서는 단순 스튜디오 녹음을 탈피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녹음하면서
새로운 사운드에 대한 전달방식을 고민하는가 하면
'full colors' 에서는 이전 시도에서 발견했던 음감의 좀 더 강한 고착화 시도
'Active' 에서는 해외로케 녹음을 시도하여 새로운 영감을 찾고
80년대 사운드로 귀환하려는 모습을 약간 보이기도 했으며
'Dramatic' 'Answers' 에서 보여준 새로운 드러머 구마가이의 영입과 함께
좀 더 확연해진 팝적인 음감
'Hearty.Notes'에서는 모든 트랙을 어쿠스틱 악기로 녹음하는 실험을 하였고
'Asian Dreamer' 에서는 자신들의 음악을 리메이크해서 새로운 음감의 변화가 가져다줄
결과를 스스로 실험했다.
이런 다양한 시도의 결과로 탄생된 엘범 'Freshness' 에서
그들은 어느정도 답을 찾은것이라고 볼 수 있다.
'Freshness' 엘범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그동안의 방황과 실험이 지겨웠다는 듯
시원하게 음악들을 내뿜고 있다.
첫번째로 수록된 'Hello There' 에서는 드럼소리가 인상적이다.
약간 락과 팝적인 성향이 강해진 신생 카시오페아 에서
유독 드럼만은 그 강해짐을 따라가지 못하고 따로 놀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곡에서 비로소
귀에 딱딱 붙는듯한 강함과 안정감을 느낄수 있다.
마치 저 너머로 누군가를 보며 쾌할하게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두번째로 수록된 Keep Ahead에서는 표현이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쫄깃쫄깃한 노로의 기타소리가
은근한 매력을 주며 이제 새로운 카시오페아만의 음악이 안정되어가고 있음을 알린다.
'Hard Boiled' 빠른 리듬에서 신생 카시오페아가 가진 락 적인 성향이 잘 드러난 곡이다.
무카이야의 키보드 소리도 이전에는 찾을수 없던 안정감을 주면서 그 이전에는 음악자체는
파워가 있었어도 뭔가 하나씩 텅텅 빈것 같은 느낌을 줬지만 이 곡에서는 그 비어있는 느낌을
찾을수가 없다^^
'Juicy Jam' 나루세의 베이스 소리가 이제 본격적으로 그 색을 드러내며 도발(?)을 한다.
나루세는 그 이전에도 Akappachi-ism 을 통해서 특유의 그 베이스 음색을 선보였으나
이곡에서는 실험의 단계를 벗어나 잘 융화되어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Intensive Way' 노로가 팝 적인 음악을 추구하면서
기승전결이 뚜렷한 음악을 하나씩 만들곤 했는데.
이 곡 역시 그런 음악들 중 하나다.
'full colors' 엘범에서 선보였던 'Navigators' 의 깔끔한 기승전결에서
좀 더 진보하고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여섯번째 트랙인'陽炎 (Heat Haze)'은 80년대에 카시오페아의 강점이었던 서정성이
90년대식 서정성으로 완벽히 변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전에도 서정적인 곡들을 선보이긴 했지만
뭔가 텅 비고 바람빠진 풍선같은 느낌을 주던데 비해
'Down Upbeat'엘범에 수록되었던'Twilight solitude'이 가져다주던
그 말롱말롱한 나른함을 이 곡 역시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이 엘범에서 가장 주목해봐야 할 곡인'Ihilani'
이곡은 서사적이고 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보여주는데 이는 'Freshness' 엘범 이전에는
시도된 바 없는 곡이면서도 한번의 실험이 바로 완성으로 이어져 버리는
그동안의 다양한 실험결과를 이 곡에서 뽑아내고 있다.
초반 노로의 기타소리는 막 만들어낸 칵테일에 빨대를 경쾌하게 꽃는 느낌을 주면서
무카이야의 약간은 신비하면서도 게임 벽돌깨기(?)를 연상시키는 탄탄함과 스피드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곡이다.
많이는 느낄 수 없지만 노로가 진정으로 추구하고자 했던 즉 90년대를 마감하게 되었을때
카시오페아가 추구해야할 새로운 부분이 이 곡에서 드러나고 있다.
즉 서사성 이라는 부분인데. 매우 신나는 곡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느끼기 어렵지만
이는 후일 노로가 제일 아끼는 곡인'trance evolution'으로 이어지게 된다.
'Star Carousel' 에서는 정열적인 라틴의 리듬을 시도하는데 이 역시 그 이전에 수많은 실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음악이라고 하고 싶다.
이는 31집인 'Material' 이 가지고 있는 색의 토대가 된다.
'Coastal dreaming' 노로뿐만 아니라 무카이야 역시 새로운 실험에 대해 무척 고민했을 것이다.
이 곡은 그 고민을 약간 들여다 볼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초반 그다지 무겁지 않은 드럼소리로 시작해서 건조한 기타소리로 이어간다.
곡의 매듭을 초반부에서 미리 보여주면서 다시 풀었다가 묶고 풀었다가 묶는 느낌을 주는 곡으로
약간 지루한 감을 줄수도 있지만 재미있는 곡이다.
열번째 트랙인'Loop Of Magic' 라이브에서도 한번도 연주된바 없으며(내가 알기론 그렇다 잘못된 정보라면 지적바람)팬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손꼽는 축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곡인듯 하지만.
카시오페아의 역사에 비해 얼마안되는 활동을 보여주었던 구마가이 임에도 불구하고
노로에 버금가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신나는 곡이긴 하지만
너무 무난한 구성 특히 중간 부분에서 약간 늘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점이 아쉬운 곡이다.
구마가이 이전의 멤버였던 마사아키는
일회성 객원멤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곡 하나를 남기지 않아 아쉬움을 줬는데
구마가이가 쓴 이 곡으로 조금은 그 아쉬움을 달래본다.
마지막 트랙인'Sleek Passage' 은 여섯번째 트랙인'陽炎 (Heat Haze)'과 흡사한 느낌을 주는
느린템포의 곡으로 리메이크 엘범인 'Asian Dreamer' 에서 시도되었던 무카이야의 키보드 음색을약간 가져온 듯 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키보드의 음색은 노로의 기타가 주는 편안한 무드에 비해 너무 허공에 뜨는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로가 향후 보여줄 여러가지 시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곡중의 하나다.
오랜 실험의 훌륭한 결과물인'Freshness' 는 이곡을 끝으로 편안하게 마무리 짓는다.
'Freshness'는 90년대 초 꽤 길게 이어졌던 신생 카시오페아의 방황의 끝이며
향후 'trance evolution'과 'Lucky Stars','Freak Jack'등의 명곡이 탄생되는
기반이 된 엘범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전성기로 돌아간게 아닐까 하는 앨범입니다.
방송용곡이라 할만큼 안 유명한 곡이 없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반베스트라해도 좋읍니다. 90년대 최고의 앨범이라해도 좋겠네여
앨범의 이름이 차라치 이러면 어떨까요? 공존.
왜냐하면 기타의 음색이 90년대와 80년대 식 사운드 둘 다 잘 해내니까요. 구마가이가 있을 적 카시오페아 최고의 음반입니다.
마치 80년대의 전성기로 회귀한듯한 앨범, 도데체 94년 출시작과의 차이로 인해 어디서 이런 사운드의 변화가 나왔는지 의아한 앨범이기도 합니다.(아마도 아시안드리머의 영향인듯,,,,) 90년대 최고의 앨범이라고 얘기해도 과언이 아닐듯 ㅜㅜ
이 앨범이야 말로 우리나라 방송에 나오는 곡들로 수두룩~~
Hello There, Keep Ahead, Intensive Way, Ihilani, Loop of Masic 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