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소재 야외 공연장인 히비야 야외 음악당(日比谷野外音樂堂)에서 1995년 8월 12, 13일 양일 간에 걸쳐 진행된 콘서트 중 일부를 엮은 영상물이다. T-SQUARE and Friends 시리즈 중 하나인 앨범, Miss You in New York에서 함께 했던 필립 새스(Philippe Saisse), 미노 시네루(Mino Cinelu)가 주요 연주자로 참여하고 있어 이채롭다. 미야시로 에릭(Eric Miyashiro), 무라타 요이치(Yoichi Murata) 등이 참여한 관악단을 통해 풍성한 섹션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초 LD 및 VHS로 발매되었으며, 2005년 기존 콘서트 영상 3개를 묶어 발매한 "Visual Anthology Vol. III"에 DVD로 수록되어 있다.
번호 | 곡 명 | 작곡자 | 스마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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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Opening (Adventures) | Masahiro Andoh | |
2 | Megalith | Masato Honda | |
3 | Crown and Roses | Masahiro Andoh | |
4 | Miss You '88 | Masahiro Andoh | |
5 | Minori ~Conversation~ | Mino Cinelu & Hiroyuki Noritake | |
6 | Papillon ~Cajan Style~ | Masahiro Andoh | |
7 | Traffic Jam | Masato Honda | |
8 | El Mirage | Hirotaka Izumi | |
9 | Little Mermaid | Masahiro Andoh | |
10 | Ending (White Mane) | Hirotaka Izumi |
크리티카, 2004-05-02
필자는 97년 말경, 당시 LD(laser disc)로 발매된- (그땐 dvd가 개발되기 전이라 대부분의 라이브는 LD로 접할수 밖에 없었다) - 이 라이브를 접하면서 드디어 T-SQUARE의 라이브가 자리가 잡혔다고 생각했다. 라이브를 할때면 어딘가 다소 비어보이는 사운드는 비단 라이브에서의 혼섹션의 부재뿐만 아닌, 전체적인 믹싱에서의 결함같은것을 종종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95년 화창한 여름날, 동경의 야외음악당에서 개최된 T-SQUARE AND FRIENDS 라이브엔 밴드와 인연을 맺은 두명의 게스트 뮤지션이 초대되었는데, 필립 싸쎄 (kb)와 미노 씨네루 (perc.)가 그들이다.
필립싸쎄는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프랑스계 미국 연주자로 이미 미국에선 세장의 솔로 앨범을 통해 스무드 재즈 키보디스트로서의 명성을 얻은 감각파 뮤지션이다. 필자도 필립싸쎄의 음악을 굉장히 즐겨듣는데 국내엔 한장도 소개된바 없지만 그의 음악은 정말로 감각적이며 섹시하다.
본 라이브에선 그다지 실력발휘를 하지 않고 조용히 세션을 담당했을 뿐이지만 EL MIRAGE에서 보여주는 그의 재치있는 케이준 리듬 오프닝에서 그의 음악적 재능을 확인할수 있다. 미노 세네루의 퍼켜션은 노리타케의 드럼과 맞물려 타임키핑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데, 그다지 경탄스럽진 않은 수준이다.
본 라이브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마사토 혼다의 테크니컬한 모습이다.
'crown and roses'나 'el mirage'에서 16분음 연타로 몇프레이즈에 걸쳐서 쉴새없이 몰아치는 그의 EWI 솔로는 백업으로 참여한 6인조 요이치 무라타 솔리드 브라스 멤버들 조차 탄성을 지르게 만들며, 옆에 서있는 안도 조차 경외의 눈으로 힐끔힐끔 혼다를 보는것을 목격할수 있다.
그만큼 혼다의 프레이징과 테크닉은 놀라움과 노력 그 자체이며 본 라이브를 통해서 마사토 혼다의 진면목을 마음껏 느낄수 있다.
다소 흠이라면 혼섹션으로 참여한 요이치 무라타 브라스팀의 정리되지 않은 음색과 풍부하지 않은 울림이라고 할수 있는데, 테크니션이 많은 일본에서도 아직 혼섹션에서만은 갈길이 멀다는걸 느끼게 해준 연주였다. 좀더 많은 돈을 들여 jerry hey horn section을 초청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고: jerry hey는 미국 퓨젼씬에서의 혼섹션의 대부격으로, 이미 80년대 티스퀘어의 natural이나 yes, no 앨범에 혼섹션으로 참여한바 있다.)
ㅋ 밑에분 저랑 같은걸 발견하셨네요. 뒤에서 트럼펫 세션분께서 혼다상의 솔로를 따라하다가 갑자기 '와우'하며 놀래죠. ㅋㅋ 역시 일본 최고의 색소포니스트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혼다 참 압도적이죠...
그리고 처음의 이벤트(?)참 재밌죠... 노리타케상은 결국 소리가 안나오죠.. ㅡㅡ 안도상이 섹소폰으로 불렀던 노래는 무엇인가 참 궁금하네요.. 기미가요인가?
브라스밴드가 조금은 딸리지만, 그래도 그들로 인해 라이브에 있어서 플러스 요소가 되지않았나 싶네요
이거 라이브 동영상 소장가치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Miss you랑 El Mirage가 참 인상깊네요..
글쎄요... 혼다 가입 초기의 여느 라이브와는 달리 유난히 리더인 안도 마사히로의 비중이 작게 느껴지는 건 저만 그런건가요... 그만큼 이 라이브에서 혼다 마사토의 역할이 압도적이고 안도 마사히로가 오히려 색소폰이나 EWI의 뒤를 받쳐주기만 하는 느낌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기존의 알토 색소폰 연주뿐만 아니라 Crown and Roses, El Mirage 등에서 폭발하는 EWI솔로는 라이브의 백미라도 보아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라이브를 보신다면 왜 혼다 마사토가 단지 T-SQUARE의 멤버로 만족할 수 없었는지, 그리고 솔로로서 일본 내 대표 색소폰 플레이어의 위치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도 알 수 있으실 듯 합니다.